1기 신도시 재건축 '군불 때기'에 경매 시장서 ‘인기’

입력 2022-05-03 16:00 수정 2022-05-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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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서구, 낙찰가율 2달째↑
부천시도 한달새 30%P 껑충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경매 낙찰가율도 '고공행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에서 1기 신도시 노후 아파트 현안 점검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에서 1기 신도시 노후 아파트 현안 점검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경매시장 내 1기 신도시 아파트 인기가 뜨겁다. 윤석열 정부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규제 완화 공약을 이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자 분당과 일산, 중동 등 일대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경매시장에서도 몸값이 치솟고 있다.

3일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중동 포도마을 전용면적 85㎡형은 지난달 12일 최종 6억8521만 원에 낙찰됐다. 부천지원 경매6계에서 진행된 해당 경매에는 24명이 입찰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 물건 감정가는 5억3000만 원으로 낙찰가율은 129%에 달했다.

3월 28일 성남지원 경매 6계에서 진행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우성 전용면적 165㎡형 경매도 낙찰가율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해당 물건의 최종 낙찰가는 18억5250만 원으로, 감정가 18억 원보다 5250만 원 비쌌다. 해당 물건 역시 응찰자가 27명이나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낙찰가율도 103%로 감정가보다 비싸게 거래됐다.

일산에서도 경매로 나온 아파트 인기가 이어졌다. 고양지원 경매 13계에서 지난달 6일 진행된 고양시 일산서구 일신건영2차 전용 85㎡형은 최종 낙찰가 4억2789만 원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21%로 감정가보다 비싼 몸값에 거래됐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이렇듯 1기 신도시 아파트의 경매시장 내 몸값 고공행진은 대선 이후 계속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와 부천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매각가율)은 경매에 나온 물건의 감정평가액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한다. 낙찰가율이 높을수록 응찰자가 많이 몰려 해당 물건에 대한 경매시장의 평가가 높다는 의미다.

일산서구 낙찰가율은 지난 1월 87.8%에서 2월 82.8%로 급락했다. 하지만 3월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공약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후 낙찰가율은 두 달 연속 치솟았다. 3월에는 전월 대비 10%포인트(p) 오른 91.2%, 지난달에는 92.6%를 각각 기록했다. 중동신도시가 있는 부천시 역시 2월 76.2%로 하락한 뒤 3월 106.2%로 급등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110.5%로 더 올랐다. 산본신도시가 속한 군포시 낙찰가율 역시 1월 102%를 기록한 뒤 3월 82.8%로 하락했지만, 지난달 92.7%로 상승했다.

1기 신도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 이행 기대감으로 연일 집값이 뛰고 있다. 경매시장에서도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1기 신도시 아파트 경쟁률이 치솟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0.01% 하락해 지난주(-0.02%)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성남시 분당구는 0.05% 상승해 지난주(0.02%)보다 더 많이 올랐다. 고양시 역시 0.01% 올라 지난주(0.02%)에 이어 집값 강세를 보였다.

한 경매업계 관계자는 “낙찰가율이 90%를 넘어서면 부동산 시장에선 해당 지역의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며 “최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도 1기 신도시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집값 상승 전망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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