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결합 백신 청신호...노바백스 “초기 임상서 긍정적 결과”

입력 2022-04-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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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백신과 유사한 면역반응 나와
올해 임상 2상, 내년 독감 시즌 임상 최종단계 예정
코로나 엔데믹 시대 일석이조 노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로고를 배경으로 백신 병과 주사기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로고를 배경으로 백신 병과 주사기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을 동시에 겨냥한 백신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는 코로나와 독감 결합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필립 듀보브스키 노바백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코로나19 백신 최대 25마이크로그램(㎍)과 독감 백신 35㎍으로 구성된 결합 백신의 1상 임상시험 결과 유의미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결합 백신의 면역 반응이 코로나와 독감 개별 백신으로 생성되는 항체와 유사한 수준이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각각 따로 맞았을 때와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결합 백신의 항체 반응에 크게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1상 임상시험 참가자는 연령대 중앙값이 59세로, 모두 사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노바백스는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세계백신협회(WVC)에 해당 임상시험 데이터를 제출했다. 올해 임상 2상을 진행해 적정 백신 용량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독감 시즌에 임상시험 최종단계인 3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이 최종 성공할 경우 이르면 내년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독감처럼 계절마다 찾아오는 엔데믹(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도 독감처럼 그해에 유행할 돌연변이에 맞춰 매년 새로 백신을 맞아야 하는 셈이다.

이에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결합 백신 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 듀보브스키는 “결합 백신이 공중보건 관점에서 매력이 많다”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두 가지 질병을 한 차례 백신으로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2020년 코로나 백신 개발 경쟁에 초기부터 뛰어들었지만, 생산 문제로 다른 경쟁사에 뒤처졌다. 올해 1월에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RNA(mRNA) 기반 백신과 다른 기술을 사용한다. mRNA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활용하는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체 세포에서 스파이크 단백질 생산을 유도해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반면 노바백스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품을 인체에 주입하는 전통적인 유전자 재조합 방식이다. 코로나19는 일으키지 않으면서 동시에 자가복제도 하지 못하는 바이러스를 주입해 인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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