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가 급등에 물가 상승률 10년여 만에 4%대…5월부터 유류세 30% 인하

입력 2022-04-05 08:36 수정 2022-04-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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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발 국제유가 급등에 물가 연쇄 상승…외식물가는 6.6%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물가 상승률이 10년여 만에 4%대로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사태발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폭등한 데 더해 개인서비스도 외식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는 5월부터 유류세를 30% 인하하고 화물차에는 유가연동 보조금을 지급한다.

통계청은 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6.06으로 전년 동월보다 4.1% 상승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건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2.4%)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물가 상승률은 10월(3.2%)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3월 고물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복병의 본격적 영향이 나타난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들도 30~40년 만에 6~7%대 최고 수준 물가 오름세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근원물가에 해당하는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3.3% 올랐다. 2011년 12월(3.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2.9% 상승했다. 이 밖에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 체감도가 큰 생활물가지수는 4.7% 올랐다. 그나마 신선식품지수는 2.2% 내리며 하락 폭이 전월(0.9%)보다 확대됐다.

품목 성질별로는 상품이 5.4% 상승했다. 석유류가 31.2%, 가공식품은 6.4% 올랐다. 석유류 상승은 설비 운전비용, 운송비용 등 상승을 초래해 전반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서비스에선 외식이 6.6% 상승했다. 1998년 4월 이후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상품에서 휘발유(27.4%), 경유(37.9%), 등유(47.1%)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했고, 서비스에선 생선회 외식(10.0%)과 치킨(8.3%)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브리핑에서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이번 달 상승 폭 확대는 대부분 석유류 가격 오름세 확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고유가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등 ‘고유가 부담완화 3종 세트’를 시행한다.

먼저 5월부터 3개월간 유류세 인하 폭을 종전 20%에서 30%로 확대한다. 1일 운행거리 40㎞, 연비 10㎞(1ℓ당), 휘발유 가정 시 유류세 인하에 따른 유류비 절감 폭은 종전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정부는 영업용화물차, 버스, 연안화물선 등에 대해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을 지원하고, 택시·소상공인 등이 주로 이용하는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판매부과금을 30%(ℓ당 12원) 감면한다. 지원·감면 기간은 5월부터 3개월간이다.

이 밖에 이차전지와 자동차 공정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스트립(8%), 캐스팅얼로이(1%)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국제곡물의 신속한 유통을 위해 사전수입신고, 조건부 수입검사 등 검역·통관 지원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가공식품업계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선 칩용감자 계절관세 비적용기간(5~11월)에 할당관세(30→0%, 1만2810톤)를 적용한다. 또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할인쿠폰을 4월에도 계속 지원(45억 원)한다.

홍 부총리는 “물가 문제는 가처분소득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하고도 민감한 사안”이라며 “물가 상승 제어를 통한 안정적 경제운용이 종국적으로 모든 경제주체의 윈-윈(win-win)의 길이므로 정부 총력대응에 더해 가계, 기업들도 함께 힘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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