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내로남불’‘불공정’ 또 사죄… 지지율 박스권 갇히자 무릎 꿇은 이재명

입력 2022-01-24 11:32 수정 2022-01-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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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민주당 의원 30여명과 함께 대국민 사과의 뜻을 담아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민주당 의원 30여명과 함께 대국민 사과의 뜻을 담아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민주당을 향한 비판에 겸허한 자세를 보이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이 후보는 ‘공정’, ‘내로남불’의 키워드를 거론, 민주당과 문재인정부의 실책을 간접 겨냥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오차범위 격차로 밀리는 등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자 자세를 낮추고 읍소 전략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민주당 의원 30여명과 함께 대국민 사과의 뜻을 담아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24일에도 윤석열 후보에 지지율이 밀리자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한번 드리겠다”며 큰절을 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2일 “제가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도 만들어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하는 등 ‘굳히 안해도 될 말’을 했다는 일각의 지적을 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지역 일대를 순회하며 공약 발표에 앞서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앞으로 더 잘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국민이 민주당을 믿고 국가행정권력의 수반인 대통령직을 맡겨주셨고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의석으로 국회 입법권까지 맡겨주셨다”며 “그 이전 대한민국 지방권력 대부분을 민주당에 맡겨주셨다. 아마도 민주당이 개혁세력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나름 최선을 다해 새로운 세상,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애써왔다”며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기대하는 바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특히 개혁 진보세력의 핵심적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공정의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다”며 “인재채용에 있어서도 폭이 넓지 못했다. 국민께서는 내로남불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을 질책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러한 당을 향한 그간의 비판에 대해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은 이랬으니까, 다른 집단은 이랬으니까 우리가 더 낫지 않냐는 생각은 옳지 않다”며 “국민 기대에 맞춰드려야 했다. 국민께서 대한민국 권력 대부분을 맡기면서 기대하신 바가 있었지만 정말로 겸허한 자세로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맡겨진 권한을 행사하려 했는지, 의도와 달리 그 뜻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하진 않았는지 반성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희가 잘못한 게 많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분명히 있지만 과연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지 과거로 회귀할지 국민 여러분이 심사숙고해 판단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변화는 더 나은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선대위 내 분위기도 감지된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대선판도와 관련해 "좀 초조하게 상황들을 바라보고 있다"며 위기감을 내비쳤다.

강 의원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게 349개 여론조사기관인데, 분석을 종합해 보면 플러스 마이너스 1%짜리 대통령 선거일 가능성이 높다. 선거가 완전히 붙어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형 자체가 이번 선거가 그만큼 박빙"이라며 "상대 후보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보는 추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지고 있다거나 또는 이기고 있다거나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만큼 판이 요동치고 누구도 어느 쪽도 안심하고 말할 수 없을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혔다는 분석에 대해 "약간 오해도 있는 것 같다"며 "지난 대통령선거의 촛불정국에 문재인 대통령이 여론조사 지지율을 40%를 넘은 적은 없다. 그때 최종 득표율이 41%, 42% 정도 됐다. (지지율이) 39%, 38%까지는 나왔는데 40%는 넘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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