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 경기 위축 우려에도 ‘씽씽’

입력 2022-01-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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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2배 이상 늘어
테슬라·니오·샤오펑 등 기록 행진
올해 판매 비중, 신차 판매 4분의 1 전망

▲2019년 1월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전기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선전/AP연합뉴스
▲2019년 1월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전기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선전/AP연합뉴스
중국 전기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시장이 타격을 받은 와중에도 전기차 수요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010만 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 성장을 견인한 건 전체 판매량의 15%를 차지한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다. 이 기간 299만 대가 팔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를 판매하는 테슬라, 니오, 샤오펑 등도 역대 최고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는 지난해 신에너지 자동차를 60만 대 정도 팔았다. 샤오펑, 니오는 각각 9만 대를 출하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상하이 공장에서 47만 대 이상 전기차를 생산해 3분의 1 이상을 수출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률을 5%로 추정하고, 신에너지차가 전체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내연기관 차량 판매 감소에 따라 전기차 시장 성장을 점치는 전망이 대다수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성장 속도가 더딜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UBS의 폴 궁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 방역 조치 강화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며 “칩 부족 현상이 해결되면, 생산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배터리 업계 불안이 커지고 있다. 리튬,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1월 초 50위안에서 올 초 290위안까지 올라 6배 가까이 급등했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현상도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에서 330만 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수준이다. 닛산자동차, 혼다 판매량은 각각 5.2%, 4%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력난도 심화하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 중국법인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판 뵐렌슈타인은 “텐진, 닝보 공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임시 폐쇄했다”고 말했다.

다만 완성차 업체들은 원활한 부품 공급, 인력난 해소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뵐렌슈타인 CEO는 “부품 공급이 재개될 경우, 올해 중국 매출이 15%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요타는 경쟁사 대비 공급망 우위로 지난해 중국 매출이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023년 종료되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제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구매 수요가 높아 보조금 지급 여부가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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