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시멘트값 18% 인상…업계 “아파트 분양가 오른다는 건 침소봉대”

입력 2022-01-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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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탄값 3배 상승·요소수 대란·인도네시아발 공급망 간접영향

▲쌍용C&E 강원도 동해공장 소성로 모습. (사진제공=쌍용C&E)
▲쌍용C&E 강원도 동해공장 소성로 모습. (사진제공=쌍용C&E)

시멘트업계가 유연탄 가격의 급등 여파로 시멘트 가격을 18% 인상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시멘트 가격은 7년 만에 5.1% 인상됐다. 다시 또 7개월 만에 다시 인상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입을 모았다.

4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C&E와 한라시멘트는 레미콘 업체들에 오는 2월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8% 인상한다고 전달했다. 쌍용C&E는 벌크시멘트 가격을 기존 t(톤)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18% 인상한다. 한라시멘트는 t(톤)당 평균 7만8000원이던 가격을 18% 인상해 9만 원대 가격을 레미콘 업체에 요청해 둔 상태다.

쌍용C&E와 한라시멘트 외에도 삼표시멘트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도 비슷한 인상률로 가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시멘트 가격의 주된 인상 원인을 시멘트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꼽는다. 유연탄은 시멘트 제조원가 중 약 40%를 차지한다. 2020년 유연탄 가격은 평균 t당 60달러에서 작년 5월에 두 배 수준인 123달러로 올랐다, 지난해 10월에는 222달러까지 치솟았다. 또한, 요소수 대란과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금지령에 따른 공급망 문제도 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A 시멘트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석탄 수입은 40%를 호주에서 20%를 인도네시아에서 고 진행하고 있는데 주로 시멘트사는 호주의 공급망이 구축돼 있다”며 “다만 인도네시아 수출 금지로 일본과 대만 국가들의 발전사가 피해를 본다면 유연탄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 시멘트사 관계자는 “지난 7월 인상 후에도 원가가 2만 원 넘게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며 “1년도 채 되지 않고 7개월 만에 인상한 것은 그만큼 시멘트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상 요청에 따른 시멘트값은 레미콘 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인상 폭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쌍용C&E의 경우 2020년 10월부터 가격 인상을 추진했지만, 협의 과정 등을 거치면서 지난해 7월에 협의가 이뤄진 5% 정도의 가격을 산출해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는 시멘트값 인상으로 레미콘, PHC 파일 등의 건설 자재들도 가격이 상승해 결과적으로 아파트 분양가도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멘트업계는 이에 대해 “어불성설”, “침소봉대”라는 입장이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30평형 아파트에 들어가는 시멘트 평균 자재비 157만 원이다. 여기에 18%가 올라도 28만 원 정도이고 전체 건축비에 0.5% 비중을 차지한다. 업계는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멘트값이 인상돼 분양가가 오른다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바라봤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2014년부터 7년 동안 시멘트 가격을 동결하면서 내부적으로 원가 인상률을 감내해왔다”며 “6개월 만에 다시 올린 것은 분양가 대비 시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유연탄값 급등과 전기료 인상 소식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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