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윗선’ 수사 실기했나…법조계 “의미있는 진술 서둘러 확보해야"

입력 2021-12-13 16: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뉴시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뉴시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살펴보는 검찰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사망으로 ‘윗선’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한기 전 본부장의 사망은 예기치 못한 일이지만 검찰이 속도전에서 실패한 만큼 수사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의 경우 밀행성과 신속성이 생명인데 이 모두를 놓쳤다”며 “앞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 있는 만큼 검찰은 핵심 피의자에 대한 신병 확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서둘렀어야 했는데 너무 시간을 끌었다”고 지적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2014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인 천화동인 관계자들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 등으로 2억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또 대장동 사업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5년 2월 상사인 황무성 성남도시공사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심도 받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녹음파일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은 “시장님 명”, “정 실장” 등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진상 성남시 정책실장(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을 연상케 하는 말을 언급했다.

애초 검찰은 유한기 전 본부장을 뇌물 혐의로 구속한 뒤 황 전 사장의 사퇴를 압박한 배경을 보강 조사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대장동 개발 관련 윗선 개입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었다. 그러나 10일 유한기 전 본부장 사망으로 수사 계획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일각에선 검찰이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유한기 전 본부장 주변인물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신속히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청장 출신의 변호사는 “유한기 전 본부장의 사망으로 진실에 닿을 수 있는 징검다리 하나를 잃어버린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나머지 관계자들로부터 의미 있는 진술을 캐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그간 유한기 전 본부장의 조사에서 단서를 얼마나 끌어냈느냐에 따라 향후 다른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할 수 있는 추가 증언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미국 연준, 2회 연속 금리 동결...“중동 상황 불확실”
  • 유입된 청년도 재유출…제2도시 부산도 쓰러진다 [청년 대이동]
  • ‘S공포’ 견뎌낸 반도체…‘20만 전자‧100만 닉스’ 회복 후 추진력 얻나
  • 뉴욕증시, 금리동결에 유가 급등까지 겹치며 하락 마감…나스닥 1.46%↓
  • AI 혁신의 역설…SW 기업, 사모대출 최대 리스크 부상 [그림자대출의 역습 中-①]
  • 분류기준 선명해졌다…한국 2단계 입법도 ‘자산 구분’ 힘 [증권 규제 벗은 가상자산 ①]
  • 단독 투자+교육+인프라 결합⋯지역 살리기 판이 바뀐다 [지방시대, 기업 선투자의 힘]
  • ‘K패션 대표 캐주얼’ 에잇세컨즈, 삼성패션 역량에 ‘Z세대 감도’ 더하기[불황 깨는 SPA 성공 방정식④]
  • 오늘의 상승종목

  • 03.19 12:5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083,000
    • -3.47%
    • 이더리움
    • 3,296,000
    • -4.57%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2.16%
    • 리플
    • 2,193
    • -3.26%
    • 솔라나
    • 135,200
    • -3.64%
    • 에이다
    • 410
    • -4.65%
    • 트론
    • 452
    • +0%
    • 스텔라루멘
    • 253
    • -2.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250
    • -3.05%
    • 체인링크
    • 13,780
    • -5.68%
    • 샌드박스
    • 125
    • -4.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