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바이오 혁신포럼’ 발족…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끌어올린다

입력 2021-12-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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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지원 ‘민관 합동 펀드’ 조성, 신흥시장 선점 위한 ‘글로벌 통합지원센터’ 필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전경련 바이오 혁신포럼’을 발족했다고 8일 밝혔다.

전경련 바이오 혁신포럼은 제약업 등 바이오헬스 산업에 진출했거나 관심 있는 국내 주요 기업ㆍ유관기관 임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 20여 명을 주축으로 한다. 위원장은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이 맡는다.

이날 오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회의에서는 바이오헬스 산업 연구ㆍ개발(R&D)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 발굴과 미래 전략 공동 수립에 주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영주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창출 지원을 위한 5조 원 이상의 민관 합동 메가펀드 조성을 제언했다. 혁신신약 창출을 위한 투자 규모의 대형화가 필요하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신약후보물질 개발과 후기임상 및 상용화에 이르는 전 주기적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대한 후기임상 비용은 국내 단일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2020년 개별 재무제표 기준 국내 1위 제약기업의 연간 매출이 1조6000억 원 규모인데, 글로벌 임상 3상 비용이 많게는 1조 원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감시하는 ‘글로벌 바이오헬스 통합지원센터’의 마련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가별로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인허가 규정, 규제, 유통, 수요 등 현지 시장의 특성이 다르고, 신흥국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외교부 등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협회)의 국내외 네트워크 및 축적된 시장 정보를 통합해, 신속하고 접근성 높은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국내 자급도가 낮은 원료의약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국산화 확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019년 기준 원료의약품의 국내 자급도는 16.2%에 그쳤다. 중국은 수입 1위 국가로 국내 319개 업체가 7억9696달러(한화 약 9217억 원)를 수입해 전체 원료의약품 수입의 36.7%를 차지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연구, 개발, 공정, 생산, 허가 등 R&D 및 제품화까지 단계별 연계성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지만,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부처로 분산된 거버넌스로 인해 중복과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바이오헬스 혁신을 뒷받침할 전문가 양성의 중요성도 환기됐다. 인공지능, 로봇, 첨단장비 등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 분야 융합인재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기초의학 연구의사 확충과 정부 부처 심사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국가 차원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2017년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의약품 제조업 분야 고용이 1만8000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일자리 창출 산업으로도 바이오헬스의 육성 지원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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