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떠오른 'ESG경영'…유통업계, 맞춤형 전략 펼친다

입력 2021-1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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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쇼핑 본사에서 ESG 경영 선포식의 단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전미영 ESG 위원회 이사,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이재원 ESG 위원회 이사 (사진제공=롯데쇼핑)
▲지난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쇼핑 본사에서 ESG 경영 선포식의 단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전미영 ESG 위원회 이사,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이재원 ESG 위원회 이사 (사진제공=롯데쇼핑)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유통 대기업들도 ESG 경영 보폭을 늘리면서 각 회사별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13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유통업체들은 각 사별 특성에 맞는 ESG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11일 ESG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ESG 경영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그 일환으로 롯데쇼핑은 통합 ESG 캠페인 브랜드인 ‘리얼스(RE:EARTH)’도 내놨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친환경 캠페인 브랜드에서 출발한 ‘리얼스’는 ESG 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롯데쇼핑 전체의 ESG 캠페인 활동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확대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이번 리얼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전 사를 아우르는 ESG 경영도 본격화한다. 책임 있는 원재료 조달을 통해 친환경 상품을 유통하고 이런 상품들을 모아서 독자적인 판매 공간을 구성하고, 태양광 설비 설치 등을 통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회사 보유 차량 전체도 전기차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에 설치된 '사회공헌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기존 사회공헌 활동에서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로 경영활동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광주신세계,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건설 등 그룹 내 7개 전 상장사 모두 올해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미 신세계그룹은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이는 한편 일회용컵 제로화, 모바일 영수증,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 다양한 친환경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06년부터 진행 중인 '희망 배달 캠페인'을 비롯해 소상공인과 협력해 마켓 행사나 '우수중소기업전' 등을 열며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사내에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해 ESG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SG 경영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업사이클리스트'와 손잡고 압구정본점 등 백화점 11개 점포 외벽에 걸었던 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그린 프렌즈 패션 가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홈플러스가 ‘대한민국 친환경 대전, 탄소중립 그린페스티벌’ 행사를 알리고, 홈플러스의 PB ‘홈플러스 시그니처’의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생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가 ‘대한민국 친환경 대전, 탄소중립 그린페스티벌’ 행사를 알리고, 홈플러스의 PB ‘홈플러스 시그니처’의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생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면세점 업체들도 ESG경영의 일환으로 종이 영수증 대신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전자영수증을 도입하며 친환경 경영을 늘리고 있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업계도 친환경 비닐 봉투 도입, 플라스틱 사용 감소 캠페인, 빨대 없는 상품 개발 등 회사별 ESG 정책을 늘려가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배송 쓰레기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택배용 박스에서 비닐 테이프를 없애고 완충재 등을 종이 소재로 바꾸고 있으며 일회용 포장재 대신 보냉가방을 도입하는 등 업종별 특성에 맞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기업들의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ESG가 경영의 필수요소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피해갈 수 없는 방향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단계적으로 ESG 공시 의무가 적용될 예정이다. 2025년부터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2030년엔 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ESG 공시 의무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유통업체들도 선제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SG는 향후 경영에 필수 요소일 뿐 아니라 기업의 자금 유입이나 투자에도 주요 항목이 되고 있어서 기업들로서도 이를 등한시 할 수 없다”면서 “구체적인 ESG 평가 방안 등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ESG 행보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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