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다급한 국산차, 느긋한 수입차

입력 2021-11-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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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관련 현황  (이투데이DB)
▲요소수 관련 현황 (이투데이DB)

국산차는 출고 때 요소수 절반만 채워
수입 디젤차, 생산 공장서 요소수 가득
현대차ㆍ기아 사업소 요소수 판매중단
수입차는 이전과 같은 가격에 판매 중

요소수 위기가 하루하루 심화하는 가운데 국산차와 수입차 운전자(승용차 기준) 사이의 온도 차이가 뚜렷했다.

국산차는 출고 때 요소수를 절반 수준만 주입하는 반면, 수입 디젤차는 요소수 탱크를 가득 채워 판매된다. 수입차 오너는 여전히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요소수를 예전과 같은 가격으로 손쉽게 구매 중이다.

8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한 결과 국산차는 공장 출고 때 요소수를 50% 정도 또는 그 이하로 주입한다. 공장별로 생산 계획을 수립할 때 30% 안팎,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50% 이상을 주입한다는 지침을 이행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고 때 50% 정도 (요소수를)채워서 출고한다. 차종에 따라 출고 때 주입량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적당량을 주입해 출고한다”라고 말했다. 르노삼성만 “요소수를 100% 채워서 출고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현재 내수시장에 디젤차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출고 때 요소수를 100% 채워 출고한다. 국내에서 채우는 것이 아닌, 생산지부터 요소수를 가득 채운다.

요소수 판매 역시 국산차와 수입차 양상이 달랐다.

국산차가 11월 들어 서비스센터 요소수 판매를 차례로 중단한 반면, 수입차는 이전과 동일하게 판매 중이다. 최근 요소수 가격이 4~5배 폭등했음에도 수입차 서비스센터의 요소수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다. 물론 자사 고객에게만 판매한다.

판매 방식은 소폭 달라졌다. 10ℓ 또는 3.5ℓ 요소수를 단순히 판매했던 것과 달리 '주입판매' 방식으로 전환했다. 요소수 대란 이후 '사재기'를 막기 위한 방식이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까지 출고를 소화할 수 있는 재고분을 보유 중이다. 반면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사태를 주시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구체적인 재고를 파악했으나 이를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입차 업계 역시 약 3개월 분의 요소수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10ℓ 요소수 이외에 상대적으로 작은 3.5ℓ 요소수를 미리 보충용으로 사놓는 오너가 예전보다 많아진 상황”이라며 “현재 딜러 서비스별로 직접 주입해서 판매하는 방식은 유지하고 있다. 가격도 이전과 같으며 현재 연말까지는 무탈하게 공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판매 중인 디젤 모델은 생산공장에서 풀 레벨(Full Level)로 채워서 출고 중이다"라면서도 "판매 물량이 많은 만큼 11월부터 요소수 수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해외 메르세데스-벤츠 법인과 연계해 수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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