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밥값’ 비상...2008년 식량위기 재현하나

입력 2021-11-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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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세계식량가격지수 3% 급등...10년래 최고치

▲UN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 출처 블룸버그
▲UN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식량 가격 급등으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N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달 3% 급등하며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곡물, 유지 종자(기름 추출용 씨앗), 유제품, 육류, 설탕 등 다양한 식품군의 가격 동향을 추적한다.

FAO는 보고서에서 올해 기상이변으로 수확량이 줄었고 에너지 대란에 따른 작물 재배 시설 운영 차질, 비료 가격 상승, 운송 비용 급증, 인력난으로 공급망이 붕괴된 점 등을 식량 가격 급등 배경으로 꼽았다.

압돌레자 압바시안 FA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료를 비롯한 투입 비용 증가가 작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지금까지 수급 불일치가 문제됐지만 내년에는 생산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글로벌 식량 가격 급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계의 부담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도 부채질 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량 안보 위협도 가중될 전망이다.

압바시안 이코노미스트는 “가뭄으로 작물 생산이 감소한 일부 중동 국가들의 경우 글로벌 식량가격 급등에 따른 타격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식량 가격 급등 추세가 과거 2008년 글로벌 식량 위기를 떠오르게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글로벌 식량 위기는 전쟁을 방불케 했다. 밀, 옥수수, 콩 등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집트, 아이티, 필리핀 등 일부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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