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신재생 에너지에 꽂힌 ‘중학개미’

입력 2021-11-02 15:02 수정 2021-11-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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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국내 투자자 중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중학개미’들이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탄소 중립, 기술자립을 정책 방향으로 내세우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에 돈이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중국 기업은 통위(종목명 TONGWEI CO LTD-A)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265만7030위안(1위안=183.76원 기준, 한화 4억8825만 원)을 순매수했다. 통위는 폴리실리콘·태양전지 관련 연구개발·제조 기업이다.

중국 2차전지, 신재생 에너지 기업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공동부유’(共同富裕·함께 잘살자) 기조 아래 빅테크,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당 산업은 몇 안 되는 정부 부양산업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정부도 노골적인 지원을 시사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1일(현지시각) COP26 특별정상회의에서 “중국은 재생가능 에너지를 강력하게 개발해 대규모 풍력 발전이나 태양광 발전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개발에 적극적인 의지를 비쳤다.

이어 거린메이(GEM CO LTD-A)를 265만7030위안(4억8825만 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린메이는 중국 내 최대 규모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2차 전지 양극재의 주원료인 ‘전구체’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기도 한다. 재활용, 친환경 등을 창립 구호로 내세우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 선전청신리튬그룹(SHENZHEN CHENGXIN LITHIUM GROUP)을 107만9781위안(1억9836만 원), 강봉리튬(GANFENG LITHIUM CO LTD-A)에는 87만 1655위안(1억6013만 원) 등 2차전지 관련 기업에 매수세가 대거 몰렸다. 비화석 에너지 기업으로 원자력을 활용하는 중국핵전(CHINA NATIONAL NUCLEAR POWER)에도 80만8907위안(1억4862만 원) 규모의 돈이 몰렸다.

증권업계에서도 중국 정부의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중국 경제는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부양산업에 집중적으로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최근 빅테크, 부동산 산업과 같이 정부가 강력한 규제에 나설 경우, 기업 생사를 좌우할 만큼 타격을 입기도 한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올해 강조하고 있는 정책 두 가지는 탄소 중립과 기술 자립이다”며 “‘탄소배출 제로’라는 목표로 가기 위해 비화석에너지(태양광·풍력·원자력·수소·수력·2차전지, 전기차 등)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이다”고 분석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너지 전환 및 신재생 투자는 당위성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내년 고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풍력·태양광·수소 투자, 배터리 대비 전기차 전방산업, 신형 인프라 접점 ESS·특고압·발전소 등에 주목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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