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완성차 10월 판매 급락…남은 4분기 수익성 개선에 총력

입력 2021-11-01 16:59 수정 2021-11-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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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높은 친환경차ㆍ수출에 주력, 판매 줄어도 매출은 증가세

국내 완성차 5사의 10월 판매가 전년 대비 급락했다. 자동차 업계는 남은 하반기에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한편,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차와 SUV 판매를 확대하면서 이윤이 큰 수출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일 국내 완성차 5사가 밝힌 10월 판매 실적을 보면 지난달 판매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반적인 감소세가 뚜렷했다. 9~10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가 극심했기 때문이다.

11월 현재, 국내 반도체 수급은 현대차와 기아, 르노삼성차를 중심으로 회복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여전히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현대차)
(사진/자료=현대차)

완성차 업계는 불가피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익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10월까지 이어진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남은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다한다.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수출 시장 회복에도 주력한다. 판매가 감소해도 수익성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3분기 판매(89만8906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9%(9만8908대) 감소했음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기아의 3분기 판매(68만4413대)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해 3분기보다 판매가 2.1%(1만4989대) 감소했지만, 매출은 8.8% 끌어올렸다.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 차를 비롯해 RV와 SUV 판매에 집중한 결과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작년보다 차가 덜 팔렸음에도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애초 416만 대였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약 3.8% 감소한 400만 대로 수정한 바 있다. 불가피한 생산 차질을 받아들이면서 고부가가치 차종에 집중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해외 공장의 생산 차질을 국내 생산 수출분으로 일부 만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공장의 경우 반도체 공급 부족의 저점을 통과, 소폭이지만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이와 달리 일부 해외 공장은 여전히 반도체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12.0% 감소했으나 해외판매는 이보다 큰 22.5%나 줄어든 것도 이런 이유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결국, 국내에서 4000~5000대씩 생산했던 현대차 팰리세이드 신차 가운데 상당부분을 수출 물량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 2582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모자란 반도체를 친환경 차 생산에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이들을 수출시장에 내놓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르노삼성 역시 남은 하반기 수출에 집중한다. 지난달 수출 물량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덕에 내수 5002대, 수출 6625대 등 총 1만1627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 10월(392대) 대비 무려 1590%나 증가한 수출 실적을 주목할 만하다. 총 4819대가 선적된 XM3가 15배 넘는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 그룹의 ‘부품 우선 공급 전략’에 힘입은 결과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수출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완성차 업계의 공통된 전략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은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지엠과 쌍용차의 내수 판매를 보면 하나같이 작년보다 55% 안팎 감소했다”라며 “상대적으로 이윤이 큰 친환경 차 판매, 수출에 주력하면서 판매 부진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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