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도체 부족에도 호실적…3분기 영업익 1.6조

입력 2021-10-26 14:03 수정 2021-10-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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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글로벌 판매량 전년比 9.9% 감소에도 매출은 4.7% 늘어…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 결과

▲현대차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매출 28조8672억 원, 영업이익 1조606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7% 증가했고, 영업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1년 3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28조8672억 원(자동차 22조5779억 원, 금융 및 기타 6조2893억 원) △영업이익 1조6067억 원 △경상이익 1조9370억 원 △당기순이익 1조4869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89만8906대로 전년보다 9.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글로벌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라며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과 품질비용 감소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 다소 부진했던 신흥국 판매 비중의 상승으로 평균판매가격(ASP)에 일부 영향이 있었음에도,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 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3분기 판매량은 9.9% 감소…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로 매출액 4.7% 증가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세계 시장에서 도매 기준 89만890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9.9%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GV70, 투싼 등 SUV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과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이 감소했던 점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22.3% 감소한 15만474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판매가 위축됐던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증가했으나, 주요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전년보다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28조86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대비 2.6% 하락한 1157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81.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품질 관련 비용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7.1%포인트 낮아진 12.6%를 기록했다.

그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흑자 전환해 1조60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9370억 원, 1조4869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93만100대 △매출액 86조5842억 원 △영업이익 5조1493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족, 4분기부터 점진적 개선 예상…정상화까진 시간 걸려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제공=제네시스)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제공=제네시스)

현대차는 주요국의 경기 개선과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향후 수요 회복이 예상되지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과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대차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여파가 지속함에 따라 생산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코로나 19 상황 지속 등의 대외 요인도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지속 추진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감소 최소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유동성 관리 중심의 경영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V60 등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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