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중앙은행장 “물가 상승률, 공급 제약으로 한동안 고공행진”

입력 2021-09-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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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목 현상·공급망 혼란 계속될 것…내년엔 인플레이션 둔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2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2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장이 현재 물가 상승에 대해 일회성일 가능성이 크지만, 공급 측면의 제약으로 인해 악화해 한동안 높게 추이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하는 금융 심포지엄 ‘ECB 포럼’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부터의 회복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병목 현상과 공급망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것은 우려스럽다”며 “현재 인플레이션 급등은 강한 수요에 맞추기 위한 공급 제약이 계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영향이 어느 정도로 클 것인지,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인지 말하기는 쉽지 않다”며 “아마 병목 현상을 둘러싼 문제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고, 인플레이션 역시 예상보다 길게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최종적으로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상승이 미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끈다는 증거가 확인될 땐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최근 수개월 간 확인된 공급 병목이나 공급망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며, 운수나 화물 등 일부 분야에서는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을 배경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 동안 급격히 상승했으며, 생산 측면의 병목 현상이 여기에 한층 더 치명타를 가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장기화하면 미래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이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이러한 이차적 효과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우려에도 이들 중앙은행장은 모두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상승세가 일회성에 불과하며, 내년에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2022년 중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에 부합하거나 이를 밑도는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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