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없는 윤석열·홍준표 양강구도?…기회 노리는 '유·최·원'

입력 2021-09-23 10:45 수정 2021-09-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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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洪, 추석에도 野 여론조사 1·2위
劉, 10월 초를 '유승민의 시간'으로
崔, '가덕신공항' 철회 등 이색 공약
元, 토론과 정책으로 기회 계속 준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차기 대권 구도가 윤석열 예비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과 홍준표 예비후보의 조국수홍 논란에도 두 후보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다른 후보들은 지지율 반전을 기대하며 토론과 정책 등으로 기회를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추석 연휴 기간 발표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와 홍 후보는 범보수·야권 주자 조사 결과에서 1, 2위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에선 범 보수권 후보 가운데 홍 후보가 30.0%로 1위, 윤 후보가 29.5%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KBS가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도 홍 후보는 범 보수권 후보 가운데 30.2%로 1위를 차지했고 윤 후보는 21.8%로 2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두 후보는 잇따른 논란이 있었음에도 각종 조사에서 3위를 기록하는 유승민 후보와 격차를 10%P까지 벌리면서 양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범야권 후보가 윤 후보나 홍 후보로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일각에선 윤 후보와 홍 후보 외에 다른 후보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홍 후보 쪽으로 (기세가) 가다가 '홍 후보는 도저히 안 된다', '중도 확산력이 없다'고 그러면 유승민 후보 쪽으로 가능성도 남았다"며 "제3의 후보나 유 후보로 옮겨가면서 (이들이)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각 후보 캠프에서도 양강 구도를 넘어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기 위해 정책과 비전 등을 준비하며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후보 캠프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확정되고 국민의힘 2차 컷오프 결과가 나오는 10월 초를 '유승민의 시간'으로 전망했다. 그때까지 여러 차례 남은 토론을 활용해 유 후보만의 강점을 나타내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지지율이라는 건 선거판에서 하루가 다르게 요동을 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세였을 때도 불과 한 달 전쯤인데 그것도 한 보름 만에 확 바뀌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초가 되면 사람들이 유승민을 정확히 보고 지지율이 반등하게 될 거라고 보고 있다"며 "초조하거나 불안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한때 '윤석열 대항마'로 거론되던 최재형 후보는 최근 캠프를 해체하는 등 고초의 시간을 겪었지만,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는 분위기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철회' 등 기존 정치권에서 건드릴 수 없는 부분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차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동안 발표하려고 했지만, 캠프 내부에서 막혔던 것들을 하나씩 풀 것"이라며 "정치를 옛날부터 했던 분이 아니기 때문에 더 유리하게 던질 수 있는 카드가 분명히 있다 생각하고 준비해놓은 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 때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발표하는) 가덕도 신공항 철회가 첫 번째"라고 부연했다.

제주지사직 사퇴까지 내걸며 초강수를 뒀던 원희룡 후보는 최근 범야권 후보 조사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고무적인 분위기다. 원 후보는 남은 토론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고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는 등 지지율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해서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다"며 "정책을 꾸준히 발표하는 후보도 원 후보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을 진행하면서 국민께 원 후보에 대한 진가를 좀 알릴 수 있는 시간이 오고 있다"며 "야권에서도 4강에 들어가면서 4강 후보로서 입지가 굳어지고 그러면 원 후보에 대한 평가가 다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차 컷오프 후 남은 8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두 번째 TV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후 추가로 네 차례의 토론을 치른 뒤 다음 달 8일 2차 컷오프로 4명의 후보를 선출한다. 최종 후보는 11월 5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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