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증가율 타의 추종 불허, GDP대비 증가율 43개국 중 2위

입력 2021-09-22 09:01 수정 2021-09-22 09: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비율 한 단계 상승한 세계 6위..신용갭도 두 단계 올라 세계 5위
GDP대비 정부부채 증가율 9위나 수준은 28개국 중 21위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가계부채 증가율과 수준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위기다. 올 들어서도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부채 증가율도 올 들어 상위권에 진입했다. 다만 수준은 여전히 세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정부만 허리띠를 조인 모양새다.

22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는 전분기대비 1.5%포인트 증가한 104.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비교 가능한 43개국 중 2위에 오른 것이다. 작년 4분기엔 2.7%포인트 늘어 증가율 1위에 올랐었다. 뉴질랜드(1.6%p)가 1위를, 스위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각각 1.4%p)이 공동 3위를 보였다.

(BIS)
(BIS)
비율 기준으로는 104.9%로 세계 6위에 올랐다. 작년말 7위에서 네덜란드를 제치고 한 계단 더 올라선 것이다. 가계부채 비중은 작년 3분기 100.7%로 경제규모(GDP)를 넘어선 이래 3분기째 확대되고 있다.

우리보다 앞선 국가는 스위스(133.4%)와 호주(123.4%), 노르웨이(114.3%), 덴마크(111.2%), 캐나다(110.8%)로 서방 선진국뿐이다.

실제, 올 1분기 말 자금순환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2104조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100조 원을 돌파했다. 가계신용 기준으로는 1765조 원에 달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민간부채 신용갭은 전분기(17.6%p)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18.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4분기 세계 7위에서 5위로 두 단계 뛰어오른 것이다.

일본과 홍콩(각각 27.5%p)이 가장 높았고, 이어 스위스(25.1%p)와 프랑스(19.8%p)가 그 뒤를 이었다. 작년 4분기 4위를 기록했던 싱가포르(17.9%p)가 6위로 떨어졌고, 5위였던 캐나다(14.5%p)가 9위로 내려앉았다.

신용갭이란 명목 GDP 대비 가계와 기업부채의 민간신용 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보여주는 부채위험 평가지표로, GDP에서 가계와 기업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과거보다 빠르게 늘어날수록 커진다. 통상 신용갭이 2%포인트 미만이면 정상, 2~10%포인트 사이면 주의, 10%포인트를 넘으면 경보 단계로 분류된다.

(BIS)
(BIS)
GDP 대비 정부부채는 전 분기보다 1.2%포인트 증가한 45.7%를 기록했다. 이는 비교 가능한 28개국 중 증가폭 기준 9위에 오른 것이나, 비율 기준으로는 21위에 그친 것이다. 비율 상위국은 일본(237.0%), 그리스(223.9%), 이탈리아(179.4%) 순이었고, 하위국은 룩셈부르크(29.2%), 스위스(31.2%), 칠레(36.2%) 순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가 계속 빨리 늘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엔 증가세가 분명 진정될 것으로 본다. 신용갭도 추가로 확대되기보단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코로나 이후 확대 재정정책이 이어지며 정부부채 증가율도 빠르다. 다만 수준 자체가 워낙 낮은 상태에서의 증가율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빠른 증가율은 늘 경계해야 하나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우려할만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관심을 계속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로 주목…'지역사랑상품권', 인기 비결은? [이슈크래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하이브는 BTS 이용 증단하라"…단체 행동 나선 뿔난 아미 [포토로그]
  • "'밈코인 양성소'면 어때?" 잘나가는 솔라나 생태계…대중성·인프라 모두 잡는다 [블록렌즈]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936,000
    • +2.95%
    • 이더리움
    • 4,408,000
    • +1.47%
    • 비트코인 캐시
    • 657,500
    • +3.46%
    • 리플
    • 755
    • +1.89%
    • 솔라나
    • 207,300
    • +3.19%
    • 에이다
    • 662
    • +0.46%
    • 이오스
    • 1,166
    • -0.17%
    • 트론
    • 173
    • -0.57%
    • 스텔라루멘
    • 157
    • +0.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00
    • +5.31%
    • 체인링크
    • 20,330
    • +3.25%
    • 샌드박스
    • 638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