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헝다 위기, 리먼 사태와는 다를 것”

입력 2021-09-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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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건물 전경 홍콩/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헝다그룹 건물 전경 홍콩/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가운데 헝다 사태가 과거 미국과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었던 리먼 브러더스 사태와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디 장을 포함한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부채 위험을 해결할 시간을 벌기 위해 체계적으로 위험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신용 환경을 회복하기 위해 재무 한계를 완화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헝다의 위기가 리먼 사태가 되지 않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헝다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높은 일부 은행이 피해를 볼 수 있지만,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헝다에 대한 지원이 계속 있었던 만큼 새로운 움직임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정부의 '관리된 붕괴'라고 부르기도 했다.

제프리파이낸셜의 슈진 첸 애널리스트 역시 같은 이유로 “헝다의 위기가 국가 시스템적인 위험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건설은행과 닝보은행 등 하락장을 맞은 일부 은행주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주 노무라증권의 아이리스 첸 애널리스트도 “우린 정부가 헝다를 구제할 만한 인센티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헝다를 밀어내지도 않을 것으로 보며, 질서 있는 감독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 역시 헝다 위기를 리먼 사태와 엮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공산당의 입장을 주로 대변해오던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헝다가 파산하면 리먼 사태처럼 금융 위기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일부 의견을 봤지만,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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