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강세 약발 다했다”...지수 전망치 하향 조정

입력 2021-09-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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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호재 없어...이미 가격 반영

▲미국 S&P500 지수의 연간 최고치 경신 횟수 추이.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S&P500 지수의 연간 최고치 경신 횟수 추이.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올해 기록적인 강세장을 보였던 미국 증시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미국 증시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S&P500은 올 들어 54번이나 최고치를 경신해 1995년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상태다.

올해 시장은 투자자들의 ‘TINA(There is no alternative)’ 심리에 강세를 보였다. 채권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증시 비중을 늘렸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도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그 가운데 빅테크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밈(Meme)’ 주식들이 놀라운 수익률을 보이면서 강세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기록 경신 행진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보다 유럽과 일본 증시로 눈을 돌리라고 조언했고 현금 보유도 추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남아 있는 호재가 없다”면서 “좋은 소식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BoA는 S&P500지수 전망치는 4250으로 조정했다. 지난 10일 종가 4458.58 대비 4.7% 낮은 수치다.

이 같은 하향 전망 배경에는 확장된 밸류에이션,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에 따른 기업 마진 부담 등 여러 요인이 꼽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소비자물가지수가 14일 발표 예정인 가운데 시장은 긴축 전환을 잠재적 위협으로 지목한다.

씨티그룹은 또 다른 위험 요인을 꼽았다. 현재 강세 포지셔닝이 시장 매도세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S&P500지수에서 매수 포지션이 매도보다 10배 많다고 지적하며 지수가 10일 기준에서 1% 낮은 4435 아래로 내려갈 경우 매수 포지션의 절반가량이 손실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증시 약세 신호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주 미 증시 3대 지수가 떨어졌고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추세가 지속될 경우 1월 이후 첫 월간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 증시가 9월 약세 흐름을 보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특히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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