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대신 '홈추'가 대세” 유통가 추석 선물 매출 ‘껑충’

입력 2021-09-12 14:08 수정 2021-09-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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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 50%ㆍ현대백 23%↑…트렌드는 ‘프리미엄’이거나 ‘이색적’이거나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추석 연휴 기간에 온 가족이 다 같이 모이기보다는 비대면으로 선물만 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마음에 선물 가격대가 높아지거나, 뻔한 선물보다는 그동안 명절 선물세트로 만나볼 수 없었던 희소성을 가진 의외의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와 온라인몰(더현대닷컴·현대H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한 달여 간(8월13일~9월11일)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중간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23.1% 신장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고가 제품군의 매출 증가폭이 가파르다. 한우와 굴비 매출은 지난해보다 28.5%, 24.2% 늘었고, 100만 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한우 선물도 작년보다 80.5%나 더 팔렸다. 샤인머스캣·애플망고 등 고가 과일 선물 매출은 59.8% 증가했다. 와인과 수입 프리미엄 그로서리 선물세트 매출도 각각 50.4%, 39.4% 신장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구매도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5.6%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현대백화점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 매출도 치솟았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50% 신장했고, 전체 추석 선물 매출 가운데 온라인 매출의 구성비도 4%P(포인트) 증가한 16%를 차지했다. 특히 축산 선물세트의 경우 50만 원 이상의 고가 상품의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이 88%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추석 대비 올해 품목 수를 2배로 늘리고, 과일 같은 전통적인 선물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준비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축산 선물 세트는 50만 원 이상 고가 상품 구성비를 40% 이상 늘렸다. 대표 품목은 ‘울릉칡소 명품 세트(98만 원)’과 ‘제주 흑한우 명품 세트(92만 원)’ 등이다. 와인 물량도 지난해 추석보다 40% 이상 더 확보했다.

소량으로 나누어 받을 수 있는 ‘구독권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 선물 보관에 어려움을 겪을 필요 없이, 받는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가까운 롯데백화점에 방문해 제품으로 나누어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세트 구독권(24만 원)’과 ‘푸드에비뉴 사과ㆍ배 혼합 세트 구독권(15만 원)’, ‘로얄 활전복 세트 구독권(20만 원)’ 등이다.

(사진제공=롯데쇼핑)
(사진제공=롯데쇼핑)

신세계도 올 추석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고가 선물로 정성을 대신하는 수요를 감안해 프리미엄 상품을 전년보다 15% 확대했다. 또한 신선식품 위주로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확대해 SSG닷컴에서도 판매한다.

명절 인기 품목인 한우는 유명 맛집과 협업한 선물 세트를 확대해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레이니’라는 닉네임으로 15년 이상 꾸준히 미식 블로그를 운영한 박찬익 대표의 철학과 신념이 담긴 청담동 대표 프리미엄 한우 맛집인 ‘R고기’ 선물세트다. R고기 레이니 스페셜과 실속 있는 부위로만 구성한 R고기 레이니 콜렉션은 각각 56만 원, 36만 원이다.

신세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레스케이프 호텔 연계 상품도 새롭게 출시했다. 펫 라이프스타일 상품인 ‘레스케이프 펫 스위트’(420만 원), ‘레스케이프 펫 소파‘(65만 원)를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의 한식연구소가 연구 및 개발한 건강한 식찬도 200세트 한정으로 준비했다. 또한 제철 채소와 해물 육수를 저온에서 조리해 감칠맛을 살린 ‘한식연구소 전복장 세트(35만 원)’도 내놨다.

대형마트서도 고가 제품이 잘 팔린다. 이마트에서는 8월 5일부터 9월 9일까지 양주세트가 전년 동기 대비 38%가량 신장했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추석에 발렌타인 싱글몰트 12-15년산 3종, 탈리스커 10년, 싱글톤, 발베니 26년, 짐빔 버번, 와일드 터키 버번 8년 등을 비롯해 약 200여종의 양주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7월 29일~8월 31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기간 동안 ‘주류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190.6% 증가했다. 그 중 ‘위스키 선물세트’는 157.6%, ‘와인 선물세트’는 210.6% 신장하며 전체 주류 선물세트 매출을 이끌었다. ‘싱글몰트 위스키 선물세트’ 매출은 764.5%, ‘버번 위스키 선물세트’는 346.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희소성을 가진 다양한 프리미엄 식재료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돈죠반니 올리브오일 앤 발사믹세트’다. 이색 선물로는 ‘SAFE LIFE 디자인 분말 소화기’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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