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거리두기에 숙박음식·도소매업 취업자 감소…불확실성↑

입력 2021-08-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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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7월 고용동향'…취업자 수 증가 폭은 3개월째 둔화세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한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한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의 영향에도 7월 취업자 수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자영업자가 주로 종사하는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의 불확실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11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6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률은 61.3%로 0.8%포인트(P) 올랐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1%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7.1%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5%로 같은 기간 2.8%P 올랐다. 청년층 취업자도 전년 같은 달보다 20만9000명 늘어났다.

취업자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으며, 60세 이상(56만1200명)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30대 취업자는 12만2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3월부터 17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고용률도 75.3%로 0.1%P 하락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30대는 인구 감소의 요인도 있고 30대가 주로 많이 종사하는 업종이 제조업인데,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개월째 둔화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온라인 거래 증가와 거리두기 4단계 상향에 따른 방역수칙 강화로 도·소매업 취업자의 감소 폭이 확대됐고, 음식·숙박업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자영업자에 영향을 미쳤다. 자영업자가 주로 종사하고 있는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취업자가 감소한 것이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전월 1만2000명 증가에서 지난달 1만2000명 감소로 전환됐으며, 도·소매업은 감소 폭이 16만4000명에서 18만6000명으로 확대됐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의 감소세도 이어졌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7000명(2.1%)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1000명(-5.3%) 감소했다. 특히, 7월 기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127만4000명으로, 1990년 7월(119만5000명) 이후 31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로 인해 편의점 등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상당수 자영업자가 인건비 등 고정지출부터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는 키오스크 등을 도입하거나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확대한 영향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6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35만2000명 각각 늘어났지만, 일용근로자는 17만 명 줄어들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3.8%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2%P 상승했다.

7월 실업자는 92만 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1만8000명(-19.2%) 감소했다. 실업자는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2014년 7월(91만 4000명)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8%p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7.2%로 같은 기간 2.5%P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로(13만8000명, 6.2%), 심신장애(2만1000명, 4.9%) 등에서 증가했으나, 재학·수강 등(-19만3000명, -5.4%), 육아(-6만1000명, -5.2%) 등에서 감소해 전년 같은 달보다 3만 명 줄어들었다. 구직단념자는 63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5만2000명 늘어났다.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 잠재경제활동인구 등을 포함한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7%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P 하락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2.7%로 2.9%포인트 떨어졌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7월 고용동향은 경기회복과 기저효과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방역 수칙 강화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8월 고용 상황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7월에도 전체적으로 고용개선 흐름이 이어졌으나 최근 방역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 여파가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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