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호르무즈·바브엘만데브 동시봉쇄 최악 상황 대비 긴급 점검

입력 2026-08-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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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 프랑크푸르트서 화상회의…"우회항로·비축유 스와프 등 총동원 준비"

▲긴장감 고조된 호르무즈. (로이터·연합뉴스)
▲긴장감 고조된 호르무즈. (로이터·연합뉴스)

정부가 호르무즈·바브엘만데브 해협 동시 봉쇄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2일 석유·가스·나프타 등 수급 대책을 긴급 점검했다. 우회항로 활용과 비축유 스와프(SWAP) 등 가용한 정책역량도 총동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화상으로 '중동 전쟁 실물경제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중동 지역 긴장 심화와 주요 해상 운송로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자원별 도입 현황과 재고 수준, 대체물량 확보 현황을 확인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이 동시에 차질을 빚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품목별 수급 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석유는 8~9월 도입물량을 전년 평균 이상 확보했고, 10월 도입분도 차례대로 확보 중이어서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호르무즈·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대체항로 이용에 따른 운송 기간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10월 이후 추가 도입물량 확보를 위한 사전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원유 도입 계획과 유조선 통항 상황을 확인하고 도입 예정 물량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했다. 예정 물량이 계획대로 국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지속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수에즈 운하와 이집트 수메드 송유관 등 가용한 우회경로 활용 가능성을 정유업계와 긴밀히 협의하고 필요하면 비축유 SWAP을 즉시 재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 하라고 지시했다.

가스는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에 따른 계약물량 도입 상황과 대체물량 확보 현황, 국제 LNG 가격 동향 등을 점검했다. 현재 한국은 LNG의 80% 이상을 비중동 지역에서 도입하고 있으며, 현물구매와 해외자원개발 물량 등을 통해 대체물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급 여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카타르산 도입이 지속 중단되더라도 상당 기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남아·호주·북미 등 대체 공급선을 통한 도입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국내 재고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나프타는 8월 물량을 전년 평균 수준으로 확보했고 9월 물량도 계속 확보해 나가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나프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9월 이후 물량의 안정적 확보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보건·의료와 핵심산업 등 국민 생활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그간 시행해 온 수급 안정화 조치를 지속하는 한편, 9월 이후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방안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석유화학 제품 재고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현 단계에서 즉각적인 수급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나프타 도입 여건과 해상운송의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때를 대비해 '석화 제품 중간제품 수급점검 태스크포스(TF)' 가동을 강화하고, 핵심 품목에 대한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주요 해상 운송로의 통항 여건이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위기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우회 항로 활용, 비축유 스와프 등 가용한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실행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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