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 연장…백화점 등 'QR코드' 검토에 유통가 '비상'

입력 2021-07-23 14:37 수정 2021-07-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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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란 기자 photoeran@  )
(고이란 기자 photoeran@ )

연일 하루 1000명이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더 연장됐다.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돼 사실상 ‘야간 외출 제한’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백화점 출입명부 관리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어 유동인구 감소에 시름하는 유통업계가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서울과 경기도, 인천(강화·옹진군은 2단계 적용)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 시행 중인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다음 달 8일 밤 12시까지 2주 연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4단계 연장과 함께 최소 인원이 필요한 야외 스포츠경기, 전시회 관련 등 일부 규제가 강화됐다. 아울러 정부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안심콜과 QR코드 등을 활용한 출입명부를 반드시 관리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그동안 대형 유통 매장은 출입명부를 강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동인구 감소에 줄어든 고객들의 발걸음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4단계 도입 첫 주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직전 주에 비해 16.4% 떨어졌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역시 각각 14.4%, 13.7% 뒷걸음쳤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정부의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공포감이 높아지며 내점 고객이 더욱 줄어들까 걱정”이라며 “최근 매출이 회복되는 추세였는데 악재를 맞았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거리두기 4단계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식료품과 생필품 매출은 나쁘지 않다”면서 “대형마트가 포함될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출입 관리 의무화가 시행되지 않더라도) 그에 준하는 조치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점포 입구에서 출입자 명부 작성을 위한 대기줄이 혼잡해지면서 또 다른 감염 위험도 지적된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현재는 발열 체크만 해 혼잡하지 않지만, QR체크를 하게 되면 오히려 대기줄이 생겨 위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관리를 위해 출입 명부 작성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들어 백화점에서 감염 사례가 늘면서 자칫 코로나19의 ‘확산고리’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130여 명이 집단으로 감염됐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2일 계산대(캐셔)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백화점 내 해당 매장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3일 영업을 재개했다.

집단감염 이후 출입자 명부 작성을 시범 적용 중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하주차장을 포함한 13곳의 출입구 모두에서 QR체크인을 운영하고 있다. 출입구 한 곳 마다 4~6대의 기기를 설치하고 이를 관리할 인력도 1~2명씩 배치해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시내 백화점 운영자·종사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백화점에서 일하는 12만 8000여 명(협력업체·파견근로자 포함)은 다음 달 21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마트노조는 대형마트 전 고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와 QR코드 체크를 의무화할 것으로 촉구하고 있다. 마트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대형마트는 발열체크 및 QR코드 담당을 위한 추가 인력을 충원하고, 시설 면적당 이용 인원 제한기준을 마련해 매장 내 입장인원을 제한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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