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공간에서 검사도 제대로 안 해…청해부대 301명 중 247명 확진

입력 2021-07-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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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째 확진자 1000명…델타 변이 비중 갈수록 높아져

▲아프리카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후송을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 오후(한국시간) 현지공항에 도착해 항구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아프리카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후송을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 오후(한국시간) 현지공항에 도착해 항구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부대원 301명 중 82%에 해당하는 24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늑장 대응과 관리 부실에 대한 질책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오전 8시 기준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 17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4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301명의 승조원 중 82%가 확진된 상황으로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잠복기와 밀폐된 함정 내 환경을 고려하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문무대왕함 승조원 가운데 감기 증상자가 나온 것은 이달 2일. 하지만 코로나19 검사나 보고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8일이 지난 10일에서야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아닌 간이검사가 이뤄졌고, 40여 명 모두 음성이 나오면서 또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부대는 13일에서야 인접 국가에서 증상자 6명에 대한 PCR 검사를 진행, 모두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 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시기를 놓쳐 승조원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초기 대응은 물론 국외 파병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대책 등을 세우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뒤늦게 국방부와 합참은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파병부대 운용에 관한 전반적인 매뉴얼과 지침에 감염병 위기관리 및 대응 절차 등을 마련하고, 미진한 부분은 손질했다.

정부는 청해부대원 이송을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2대를 전날 출발시켰고, 승조원들은 빠르면 20일부터 서울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확산세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252명으로 일요일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1주일(11~17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 중 확진자 비중은 직전주 30.6%에서 31.4%로 높아졌고, 감염력이 높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도 23.3%에서 33.9%로 증가했다. 이날 기준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32.9%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코로나19 전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백신별 수급 불균형으로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대기업 사업장 자체 백신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기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되고 있다. 이달 말 시작되는 50대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도 애초 모더나에서 화이자 백신도 교차 접종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7월 셋째 주 공급 예정이었던 모더나 백신 물량이 품질 검사나 배송 문제로 7월 마지막 주로 연기됐다”며 “백신 총량은 변동이 없지만 백신 공급 상황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도 추가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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