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건설 수주 출혈 경쟁 '예고'

입력 2009-01-18 12:22 수정 2009-01-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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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앞세운 선별수주 필수...제도적 뒷받침 필요"

국내 건설사들이 국내 건설시장 부진을 만회해줄 유일한 대안으로 너도 나도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간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시장 침체의 돌파구로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 수주활동을 대폭 강화해 최대한의 공사 물량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국토해양부가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을 지난해 대비 100억 달러 가까이 하향 조정한 400억 달러로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주에 올인 해 살아남아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65억달러의 사상 최대 해외수주 실적을 달성한 현대건설은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플랜트를 비롯해 토목, 송배전 등 다양한 공정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동남아 및 인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지로 진출을 확대해 지역다변화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2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GS건설도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해외로 눈을 돌려 플랜트, 환경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진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올해 해외사업에 대한 역량을 더욱 집중해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고난이도 기술을 바탕으로 확실한 수주기반을 다진 UAE를 포함한 아시아지역 등 주요 해외거점지역에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쳐 지난해(약 30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주액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우건설은 해외사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해외 플랜트 사업팀을 종전 13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늘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주택사업 물량은 축소하되 해외 공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철저한 사전준비와 치밀한 공정계획 수립과 이행, 예산관리 시스템 운용을 통해 선진화된 모습을 갖춰 해외부문 강점분야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화공플랜트와 산업플랜트 부문을 통합하고 플랜트 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플랜트 수주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국내시장 침체로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더 많이 나가려다 보니 가장 몰린 중동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국, 터키, 인도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끼리 과당 경쟁하기보다 컨소시엄 또는 조인트 벤처를 통해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올해 해외건설 발주가 지연되고 취소되거나, 수주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국내 건설사끼리 서로 깍아 내리는 과당경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4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신년 간담회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유가하락과 세계경기 침체 등에 따른 해외수주 여건 악화로 국내 건설업체간 경쟁과열이 우려되는 만큼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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