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사업 투자 키워드는 #플랫폼 #메타버스 #NFT

입력 2021-07-18 10:00 수정 2021-07-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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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6개 스타트업 투자…성장성 높은 업종 위주로 자금 투입 '가속'

삼성전자가 투자 자회사를 통한 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열중하고 있다. 유망 기업을 빠르게 발굴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8일 삼성전자 산하 벤처 투자 조직인 삼성넥스트(Samsung Next)와 삼성벤처투자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한 달 반 사이에 6개 스타트업 투자 소식을 공개했다.

두 투자 조직은 꾸준히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를 지속해오긴 했지만, 최근 투자 금액과 투자하는 기업 개수가 가시적으로 늘어나면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로 이 기간에 두 조직이 투자한 회사들을 살펴보면, 플랫폼ㆍ메타버스NFT(Non Fungible Tokenㆍ대체불가 토큰)와 같은 성장성 높은 업종을 기반으로 세를 불려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최근 투자 사실을 밝힌 회사는 게임 내 애플리케이션과 모드 개발 플랫폼인 '오버울프'(Overwolf)다. 이 플랫폼은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발 프레임 워크, 앱 스토어, 개발한 콘텐츠를 수익화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한다.

▲삼성넥스트가 최근 투자한 게임 모드 제작 플랫폼 '오버울프' 실행 이미지.  (사진제공=삼성넥스트)
▲삼성넥스트가 최근 투자한 게임 모드 제작 플랫폼 '오버울프' 실행 이미지. (사진제공=삼성넥스트)

삼성넥스트는 15일(현지 시간) 오버울프가 유치한 5250만 달러(약 600억 원) 투자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인텔, 워너 뮤직 그룹 등 세계적 기업이 함께 해당 투자에 참여했다.

삼성넥스트는 ‘오버울프’에 투자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를 언급했다. 로블록스 역시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개발해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버울프와 유사하다.

삼성넥스트는 “창의성과 게임이 결합하는 지점에서 로블록스에 이어 또 다른 '데카콘(decacornㆍ기업 가치 10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신생 벤처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게임 제작사와 판매담당자는 오버울프의 기술을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는 ‘창작자 군단’을 얻을 수 있다”라고 했다.

▲삼성넥스트가 이달 중순 투자한 NFT 플랫폼 '니프티스'가 제작한 '스페이스잼 새로운 시대' 관련 이미지.  (출처=니프티스 홈페이지)
▲삼성넥스트가 이달 중순 투자한 NFT 플랫폼 '니프티스'가 제작한 '스페이스잼 새로운 시대' 관련 이미지. (출처=니프티스 홈페이지)

오버울프 이전 투자 내용을 살펴봐도 플랫폼ㆍ메타버스ㆍNFT 등 미래 사업 관련성이 두드러진다.

삼성넥스트는 지난달엔 △테라(헬스케어 플랫폼) △DSRV 랩스(블록체인 플랫폼), 이달엔 오버울프를 포함해 △텔레포탈(공간 컴퓨팅 개발) △니프티스(NFT 플랫폼) 등에 투자했다. 삼성벤처투자는 이달 초 NFT 관련 게임업체인 ‘애니모카’가 유치한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러한 투자 행보는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해당 산업들의 성장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시점을 더 앞으로 당겨봐도 삼성은 투자 자회사를 통해 시류에 맞는 신사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2017년 공식 출범한 삼성넥스트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출범한 때부터 수년간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관련 업체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 중 일부 업체에 대해선 추가 투자를 단행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NFT, 메타버스 등 신산업 투자 행보는 삼성뿐 아니라 재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LG 역시 최근 투자 자회사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가상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인 ‘웨이브’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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