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마켓컬리 한판 붙자” 이베이 품은 SSG닷컴, ‘새벽배송’ 전국 석권 나선다

입력 2021-07-11 10:00 수정 2021-07-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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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SG닷컴)
(사진제공=SSG닷컴)

오픈마켓 최강자 이베이코리아를 품고 빅3 이커머스로 발돋움한 이마트가 이번엔 SSG닷컴을 내세워 ‘새벽배송’ 전국 석권에 나선다. 이로써 쿠팡, 마켓컬리와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새벽배송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5년 100억 원에 불과하던 시장 규모는 2018년 4000억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 2조 원으로 200배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커머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15%를 훨씬 웃돈다. 여기에 12일부터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며 새벽배송 수요는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SSG닷컴은 12일부터 대전광역시와 청주시, 천안시, 세종특별자치시, 아산시 등 충청권을 대표하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2019년 6월 새벽배송을 선보인 이 업체는 시장 진출 2년만에 수도권에서 충청권까지 외연을 넓히게 됐다. 향후 고객 반응을 살핀 후 권역 확대도 모색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이마트 ‘대전터미널점’과 ‘둔산점’을 비롯해 ‘청주점’, ‘천안서북점’, ‘펜타포트점’, ‘세종점’, ‘아산점’ 등 점포에서 배송하는 ‘쓱배송’ 권역과 동일하다. SSG닷컴의 새벽배송은 김포에 위치한 ‘네오’에서 주문 상품을 싣고 청주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로 이동해 여기서 다시 고객에게 배송하는 형태다.

SSG닷컴 관계자는 “김포에 위치한 ‘네오’에서 상품을 싣고 출발하면 3시간 이내에 충청도에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깝다”면서 “세종특별자치시는 맞벌이 비율이 높고 가구당 소득이 국내 최고 수준이어서 새벽배송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대표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에 전국 단위 새벽배송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하는 유일한 업체인 쿠팡은 전국에 170여 개 크고 작은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공산품 중심이어서 콜드 체인을 갖춰야만 하는 신선식품 등은 취급 품목과 배송 캐파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쿠팡은 연초 미국 증시에 상장 후 실탄 5조 원을 확보한 후 3월 전라북도 완주, 4월 경상남도 창원(2곳), 김해(1곳), 5월 충청북도 청주에 이어 지난달에는 부산광역시와 물류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3개월 새 발표한 누적 투자금액이 1조 200억 원 이상에 달한다.

여기에 이커머스 최대 물류센터인 대구 국가산단의 최첨단 물류센터는 이르면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콜드체인을 갖춘 곳으로 새벽배송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새벽배송의 창시자 마켓컬리도 지난 5월 SSG닷컴보다 앞서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에 진출했다. 마켓컬리가 김포 물류센터에서 CJ대한통운의 충청 물류센터로 신선식품을 포장해 출고하면, CJ대한통운의 냉장 차량이 주문고객의 집까지 상품 운송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는 영남과 호남 등 남부권까지 대상 지역을 넓히며 샛별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유치도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일 마켓컬리의 운영사인 컬리는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 외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Millennium Management)와 CJ 대한통운이 참여하며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를 2조5000억 원으로 받는 성과도 거뒀다.

아울러 증시 입성 후 확보할 수 있는 실탄도 두둑할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는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다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의 상장 규정을 완화하는 한국거래소의 움직임에 국내로 방향을 튼 만큼 상장을 앞두고 한층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이 9530억 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163억 원으로 16% 가량 커졌다. 국내 증시 입성은 내년 상반기 께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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