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에 취약한 아시아...“내년 초까지 집단면역 달성 어려울 수도”

입력 2021-06-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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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구 많고 기후 습해"
백신 1차 접종률은 23%에 불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소에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자카르타/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소에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자카르타/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특히 최근 전 세계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인도발 델타 변이에 취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인도는 2~5월 초 코로나 재확산으로 올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41만4000명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네팔은 물론 싱가포르, 한국, 일본, 중국도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경계감이 커졌다.

투자은행 HSBC의 아시아 연구 책임자 프레드릭 뉴먼은 “아시아에서 하루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여전히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급증세는 델타(인도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델타가 더 치명적인지는 불명확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잘 실천되지 않는 곳에서 특히 전염이 빠르다. 아시아 지역이 델타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라시아그룹은 “젊은 인구가 많고 기후가 습한 국가들이 기존 코로나보다 더 심각한 확산을 경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감염 확산에 취약한 반면 아시아 지역의 접종률은 미국과 유럽에 많이 뒤처져 있다. 지금까지 미국 인구의 54.2%가 1회 접종, 46.4%가 2회 접종을 마쳤고 유럽 국가들도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는 데 반해 아시아 지역은 전체 인구의 23%만이 최소 1회 접종을 마쳤다.

HSBC는 이 같은 속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내년 초까지 집단면역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봉쇄 조치, 특히 이동 제한이 계속될 것이란 의미고 앞으로 수개월 동안 힘든 날들이 이어질 것이란 뜻”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낸다는 전제 하에 아시아 지역의 수요와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아시아 지역의 올해 성장률을 6.6%, 내년은 4.6%로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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