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측 변호사, 무릎 꿇고 57차례 사과” 대화 녹취 공개

입력 2021-06-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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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자 측 박지훈 변호사 “모종의 거래 제안했다”면서 대화 공개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된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이 지난 3월 3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된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이 지난 3월 3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에서 “기 선수 측 변호사가 무릎을 꿇고 57차례나 사과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폭로자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가 2021년 6월 17일 오후 2시경 돌연 본 변호사를 찾아와 무릎을 비는 태도로 ‘제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달라, 사죄한다’는 말을 무료 57차례 반복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송 변호사는 ‘자신이 피해자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해 주겠다’며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기까지 했다. 그러다가 여론의 형성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다시금 추악한 언론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라고 비판하면서 대화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러면서 “17일 오후 2시에 있었던 송 변호사와의 대화 녹음에는 송 변호사의 비굴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기 선수 측 변호를 맡았던 송 변호사가 “아, 이게 무조건 이긴답시고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선이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는 정말로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죄송하다. 저 좀 살려달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 플레이를 멈추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 판결은 여론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기성용의 소속사는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 선수 측이 불리해져서 사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르자 송 변호사는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기는 등 건강히 나빠져서 사임한 것일 뿐, 기성용의 결백을 믿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월 A 씨 등 2명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활동을 하던 2000년 1∼6월 기 씨와 C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기성용은 결백을 주장하며 지난 3월 A 씨 등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 씨는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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