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 '프로젝트G' 작성자 “‘여론 형성 스토리' 표현, 대외 소통 일반적 용어”

입력 2021-06-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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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계획안으로 지목한 ‘프로젝트G 보고서'의 작성자가 “‘여론 형성 스토리 개발’ 문구는 대외커뮤니케이션을 뜻하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삼성미래전략실의 보고서 작성 의도가 여론을 특정 방향으로 이끌려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것이란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재판장 박정제 부장판사)는 24일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프로젝트G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전 삼성증권 직원 한모 씨에 대한 변호인의 네 번째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한 씨는 삼성증권에 근무할 당시 미전실과 함께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자문했고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G 보고서 작성에도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한 씨가 작성한 자문사별 R&R(Role&Responsibility) 보고서에 대해 집중적으로 신문했다. R&R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각 부서나 계열사 간 역할 구분 및 책임 소재를 뜻하는 용어다.

한 씨는 변호인이 "2015년 5월 이사회 일정 앞두고 R&R 보고서가 작성됐는데 이사회에서 참고용으로 사용될 것을 고려한 것이냐”고 묻자 “이사회에서 활용할 수도 있고 경영진이나 실무진이 보면서 검토해볼 사항이라 작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변호인의 “R&R 보고서에 언론대응 방안 수립, 합병 논의 개발 등이 기재 됐는데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는 “제 업무가 사업적 내용을 가지고 IR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라 좀 더 투자자를 위한 용어로 바꾸거나 자료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이런 것을 검토하고 지원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변호인이 경영권 안정화 자문 제안 부분에 쓰인 '주주설득 논리 및 개발', '여론 형성 스토리 개발', 'IR 개발' 등의 표현에 대해 묻자 “앞서 말한 대로 대외 커뮤니케이션용으로 스토리란 용어를 쓴 것이고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쓴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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