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간 교민 긴급 철수 권고…미군 철수 겨냥

입력 2021-06-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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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프간 대사관, 철수 공지 내려
아프간 미군 병력 철수 결정 후 사회 혼란 우려
중국 일대일로에도 차질...미국 결정에 비난

▲아프가니스탄 헤랏에서 정부군이 17일(현지시간) 주변을 탐색하고 있다. 헤랏/EPA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헤랏에서 정부군이 17일(현지시간) 주변을 탐색하고 있다. 헤랏/EPA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는 점을 우려해 현지 자국민에게 긴급 철수를 권고했다. 9월 11일까지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기로 한 상황에서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에 동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아프간 중국 대사관은 전날 공지를 통해 “올해 아프간 내 갈등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고, 테러 공격도 빈번해져 안보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교민들에게 긴급히 출국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다만 아프간 교민 이송을 위해 자체 특별기를 운항하지 않고 현재 아프간을 오가는 여객기를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9·11테러 20주년을 맞아 9월 11일까지 아프간 내 미군 주둔 병력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을 모두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현지에서는 무장세력 탈레반의 활동이 빈번해지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 미 백악관에서 미국과 아프간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간 대통령은 미군 철수가 자국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 결정을 비판했다. 미 공화당과 일부 나토 회원국은 바이든 행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의 이번 결정 역시 바이든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보인다.

SCMP는 “중국은 미군과 나토군이 20년 만에 아프간에서 철수하는 것을 두고 비난해왔다”며 “이들의 철수는 아프간을 포함해 구상 중인 일대일로 전략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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