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투표율, 역대 최고치 넘길 듯…어차피 대표는 '이준석'?

입력 2021-06-09 10:25 수정 2021-06-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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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모바일 누적 투표율 36.16%
높은 투표율에 이준석이냐 중진이냐 갈려
전문가 "이준석에게 향했다는 게 합리적"
10일까지 투표 후 11일 오전 결과 발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을 방문, 시위에 동참하며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을 방문, 시위에 동참하며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역대 최고급 흥행에 이어 투표율도 새역사를 기록 중이다. 상대적으로 중·노년층이 당원 다수를 차지함에도 모바일 투표율이 36%를 넘겼고 최종 투표율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준석 후보의 돌풍이 당원 투표까지 이어졌다는 의견과 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후보 등 중진들을 향한 조직표가 몰렸다는 의견이 갈렸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부터 시작된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 당원 등 32만 80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대상 모바일 투표에서 8일 오후 5시 기준(마감) 투표율은 36.16%(전날 합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첫날 투표율은 25.83%이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번 돌풍이 다양한 세대의 관심을 끌면서 당원들의 열정도 뜨거워진 것 같다”며 “특히 모바일로만 진행되고 있는 투표에서 당 구성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어르신들이 투표를 한 점을 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높은 투표율에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준석 후보의 돌풍이 투표까지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렇게 (투표율이) 많이 올라온 거는 아무래도 투표를 원래 안 하던 사람들이 투표했다는 얘기"라며 "이준석의 바람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깐 이 후보에게 유리한 것"이라며 "바람이 세게 불 것 같다"고 말했다.

중진 후보들을 향한 바닥 당심이 작용했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 이 후보의 돌풍을 막기 위한 표심이 대거 쏠렸다는 설명이다. 한 중진 의원은 "당원들이 도리어 조심하는 것 같다"며 "이 후보의 돌풍을 당원들이 어떻게 받아야 하나 고민하는 모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이 후보 쪽에) 반대 의견을 내면 이준석이 어렵다"며 "반란할 거냐 받아들일 거냐 그게 당원들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높은 투표율이 이 후보에게 유리할 수도 있지만, '샤이 나경원'이나 '샤이 주호영'이 대거 투표했다는 말도 있다"며 "이 후보에게 꼭 유리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면서도 "투표율이 올라간 이유에 70%는 새로운 바람이 부는 것이고 30%는 이준석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중진 지지층도 있지 않겠냐"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진도 표가 지금 거의 양쪽으로 나뉘는데 설사 응집을 해도 효과가 없다"며 "투표율이 높은 건 대체로 이 후보에게 향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위한 당원 투표는 10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모바일 투표를 하지 않은 선거인단은 9일부터 이틀간 ARS 투표 전화를 받게 된다. 이날부턴 국민 여론조사도 진행한다. 이번 당 지도부 선출은 선거인단 70%,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이 적용되며 투표 결과는 11일 오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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