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출범 신한라이프, 인사제도 놓고 화학적 결합 ‘삐걱’

입력 2021-06-09 05:00 수정 2021-06-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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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ㆍ오렌지라이프, 다른 인사제도로 직원들 차별 우려
해피콜 업무 잡포스팅 공지에 “강제 이동 없이 자발적 인사”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법인 신한라이프가 다음 달 출범을 앞둔 가운데 직원 인사에 따른 잇단 잡음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서 고른 인재 발탁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인사 제도와 업무 형태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양사 직원 간 ‘차별적 요소’가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화학적 결합 문제가 수면 위에 오르고 있다.

8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이달 초 신한생명 사무직만을 대상으로 신한라이프 해피콜 업무에 대한 잡포스팅(Job Posting·사내 채용공고)을 공지했다. 신한생명의 경우 해피콜 업무는 기존에도 사무직군이 담당하는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오렌지라이프는 이 업무를 외부업체에 도급을 맡기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양사는 합병 이후 동일 업무에 대해서 동일 고용 형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도급 체제로 운영하던 오렌지라이프 해피콜 업무를 신한생명 사무직군도 포함시킬 수 있다는 공고로 내부적으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 같은 잡포스팅으로 신한생명 사무직 사이에선 오렌지라이프에서 도급을 맡기던 업무까지 담당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라이프는 신한생명처럼 채용 시 전문직(영업관리직)과 사무직을 분리하지 않고 단일 직군으로 선발하고 있어 사무직이란 직군이 없다. 결국 오렌지라이프에서 신한생명의 사무직과 동일한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콜센터 업무에서 제외된 채 신한생명의 사무직만이 해피콜 업무에 포함될 수 있는 불합리한 구조라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특히 합병 작업 과정에서 오렌지라이프의 인사 체계를 신한생명처럼 전문직과 사무직으로 분리하는 제도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동일 업무를 하는 양사의 직원들 간 차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동일 업무에 대해 동일 고용 형태를 유지하며, 해피콜 업무에 대한 잡포스팅 공고가 나온 것으로 강제 이동은 없는 자발적인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강제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잡포스팅을 내고 원하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지원하고 면접을 통해 선발되는 식”이라며 “오렌지라이프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합병 법인인 신한라이프의 업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피콜) 업무가 오렌지라이프엔 없었기 때문에 나온 오해”라고 부연했다.

한편, 보험업계에선 다음 달 1일 예정된 신한라이프 출범 이후 대규모 조직이 되는 만큼 연말께 소폭의 인력 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신한생명에서 상시 희망퇴직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폭의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신한생명은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37개월치 임금을 보장하는 내용의 상시 희망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통상 상시 희망퇴직 신청은 10~11월경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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