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맞수 롯데-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서 정면 승부

입력 2021-06-07 14:42 수정 2021-06-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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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역량 확보 시급한 전통 유통업체 입찰… MBKㆍSK텔레콤은 불참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뉴시스)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뉴시스)
거래액 '20조 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롯데와 신세계가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됐다. 당초 숏리스트(적격후보자명단)에 함께 올랐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가 최종 입찰에서 빠지면서 이커머스 역량 반등을 꾀하는 전통 유통 강자들의 대결로 압축된 것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본입찰에는 롯데와 신세계가 참가했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탈통신' 드라이브를 이어가는 SK텔레콤이 당초 예상과 다르게 불참했다.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써낸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통 유통 강자인 롯데와 신세계는 "더이상 이머커스에 밀려선 안된다"는 위기감이 입찰 참여에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은 인수 전(全)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롯데는 '유통공룡'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만큼 온라인에선 유독 맥을 못 췄다. 그룹 통합몰을 외치며 야심차게 출범한 '롯데온'은 1년간 쿠팡과 네이버의 반등을 지켜만 봐야 했다.

20년 업력의 이베이코리아가 절실한 롯데는 올해 2월 이커머스 사업부장을 경질, 그 자리에 '롯데맨'이 아닌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 나영호 대표를 앉혔다. 이베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를 통해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신세계도 이베이코리아가 탐나기는 마찬가지다. 통합 온라인몰로 운영하고 있는 SSG닷컴은 성장세가 가파르긴 하지만 아직 3~5%에 불과한 시장 점유율이 한계로 지적된다. 12% 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네이버ㆍ쿠팡과 함께 '빅3'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다.

신세계가 믿는 구석은 오너와 혈맹(네이버)의 지원이다. 무엇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초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를 깜짝 인수한 데 이어 4월엔 사모펀드로부터 온라인 여성패션 플랫폼인 더블유컨셉코리아(W컨셉)를 가져왔다. 2019년부터 이어온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 여력은 2조30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네이버는 신세계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최대주주가 되고 네이버가 2대 주주가 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에대해 신세계 측은 "입찰에 참여한 건 맞지만, 네이버와의 협력 방식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본입찰 마감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다음 주 중 이베이 본사 이사회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 후 우선협상대상자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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