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스푸트니크V 논란에 주가 ‘출렁’…8월 시생산 러시아 검증이 우선

입력 2021-05-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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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CI
▲휴온스글로벌CI

휴온스그룹의 휴온스글로벌컨소시엄이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불투명하다는 의문이 커지면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한국코러스는 처음부터 계약 수량을 공개한 반면 휴온스글로벌컨소시엄은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시생산이 이뤄지는 8월 이후 러시아에서 하는 검증이 우선 통과돼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탁생산 수량ㆍ기간 ‘깜깜이’…주가는 두배 이상 급등

휴온스글로벌은 3만 원대 초반에서 4월 들어 상승하기 시작하다 지난달 16일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소식에 30일 장 중 8만2300원까지 급등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휴메딕스 역시 3월 2만5000원대이던 주가는 지난달 30일 장 중 4만4600원까지 치솟았다.

보름 사이 두배가 넘게 급등한 것은 휴온스글로벌컨소시엄이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생산 계약한 것과 계약 수량과 기간에 대해 비공개하면서도 향후 월 1억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 구축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상당수 투자자들은 휴온스글로벌컨소시엄이 월 1억 도즈 생산 시설 구축 계획이 연 12억 도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한 증시전문가는 “컨소시엄측이 월 1억 도즈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는 발언을 월 12억 도즈 생산 계약으로 오인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며 단기간에 두배가 넘게 급등한 것 같다”며 “좀 더 구체적인 계약 내용과 진행 과정을 보고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8월에 시생산한 백신을 러시아에 보내 검증을 거쳐야 한다”며 “검증을 통과하면 그 뒤 9월이나 10월에 본격 출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월 1억 도즈 생산은 목표이고 현재로서는 시생산 백신에 대해 러시아에서 검증이 통과되면 9월이나 10월부터 연말까지 월 2000만 도즈에서 3000만 도즈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후 공개 예정”…계약 수량 왜 못 밝히나

백신 계약 발표 이전인 지난달 초부터 두 배가 넘게 급등하던 휴온스글로벌은 지난달 30일 오후 들어 18%대에서 12%가 빠진 6%대로 장을 마쳤다. 휴메딕스도 30일 11%대 오름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급락하며 종가는 마이너스 3.24%를 기록했다.

증권 관련 인터넷 게시판을 비롯해 일부 언론매체에서 휴온스글로벌 보다 먼저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한국코러스 컨소시엄과 비교하며 투명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의문들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먼저 한국코러스와 휴온스글로벌 양측 모두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로부터 스푸트니크V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RDIF의 홈페이지에는 지엘라파가 이끄는 한국코러스컨소시엄에 대한 내용이 있지만 휴온스글로벌에 대한 내용은 아직까지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코러스컨소시엄은 구체적인 계약 수량을 공개한 반면 휴온스글로벌컨소시엄은 비공개 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코러스는 지난해 11월 스푸트니크V 계약 체결과 동시에 계약 수량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으며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계약 수량에 대해서도 “비밀유지 조항이 있어 공개하지 못하지만 월 1억 도즈 이상의 생산 가능한 설비를 만들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온스글로벌은 계약 진행등의 컨소시엄 주체로서의 업무, 휴메딕스는 완제충진 생산, 휴온스는 국내 판권을 맡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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