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4대금융지주 '최대실적'…KB금융 '리딩뱅크' 수성

입력 2021-04-23 17:17 수정 2021-04-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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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심을 모았던 '리딩뱅크'는 KB금융에게 돌아갔다.

◇KB금융 '리딩뱅크' 유지, 주식시장 활황이 호실적 견인 =23일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1분기 순이익을 비교한 결과 KB금융이 1조2701억 원으로 '리딩금융'을 수성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 3년 만에 리딩금융을 되찾았던 KB금융은 올해 1분기에도 선두를 유지했다. 1분기 4대 금융지주는 코로나19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공통적으로 비은행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증권 중개 수수료 등 전반적인 이익이 늘었고 대출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7295억 원) 대비 74.1% 증가한 1조2701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27.8% 증가한 1조19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은 신한금융에 비해 이자이익에서 더 큰 수익을 올렸다. KB금융의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2조6423억 원으로, 신한금융 이자이익보다 5242억 원 더 많았다.

핵심인 은행 부문 실적에서도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앞섰다.

KB국민은행은 1분기 전년 보다 17.4% 증가한 688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전년 대비 4.8% 늘어난 6564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국민은행이 322억 원으로 소폭 우위를 점했다.

양사 모두 1분기 증시 호황으로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고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의 결실로 수탁수수료가 크게 증가하면서 두 회사 모두 큰 성장세를 유지했다.

KB증권은 1분기 221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한 3010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가운데 수탁수수료는 106.1% 오른 2022억 원에 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60.4% 오른 168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투자도 1분기 수수료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7% 증가한 4229억 원을 올렸다. 이 가운데 위탁수수료는 92.4% 급증한 161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한금투는 라임CI펀드 분쟁조정위원회가 개최됨에 따라 고객 손실 보상금액이 확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배상비율이 약30%에서 65%까지 확대됐는데 이번 분기에 추가 비용을 인식했다. 이에 따른 추가 비용 인식은 532억 원이 발생했다.

두 금융지주 실적 격차는 782억 원에 그쳤다. 특히,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두 그룹 간 순이익 차이는 250억 원이다. 두 그룹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차이가 406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좁혀졌다.

◇하나금융ㆍ우리금융도 비은행 부분 성장, '깜짝실적' 달성=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비은행 부문 호실적으로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8344억 원, 우리금융은 671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나타냈다. 하나금융의 순익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27%, 우리금융은 29.7%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실적은 비은행 부문이 견인했다. 올해 1분기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39.9%로 전년동기 대비 14.1%포인트 급증했다. 특히 증권사들의 이익 증가율이 컸다.

1분기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익은 136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139.4% 늘어난 725억 원, 하나캐피탈은 37.8% 늘어난 167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1조5741억원)과 수수료 이익(6176억원)을 합한 그룹내 핵심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1% 증가한 2조1917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76% 증가한 5755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3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전년도 기준 금리 인하 영향이 지속했지만 수익구조 개선 및 리스크관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지주 전환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가며 수익기반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조 9870억 원을 달성하며 전분기대비 17.0%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 589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5036억 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수익 창출력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말 1.29%에서 1.35%로 올라갔다.

지난해 3분기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저축은행도 ‘효자 노릇’을 했다. 기업대출 규모를 늘렸고, 자산관리와 캐피털의 리스 수수료 증대 등이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

우리카드는 1분기에 7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350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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