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떠받친 글로벌 ‘핫머니’, 부메랑 될까

입력 2021-04-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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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및 채권 해외 자본 비중 62%, 47% 증가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과 채권 보유 규모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과 채권 보유 규모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중국이 글로벌 ‘핫머니’ 부메랑에 떨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자본 시장을 대폭 개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엄청난 해외 자본이 중국 시장에 쏟아져 들어왔다.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재정정책과 함께 가파른 경기회복의 불쏘시개가 됐다. 그러나 이제 넘처나는 해외자본으로 중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해외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주식 소유는 1년 새 62% 증가한 3조4000억 위안(약 580조6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채권도 47% 늘어난 3조3000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 전문 컨설팅회사 가베칼 드래고노믹스는 올해 1월과 2월에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535억 달러 규모의 중국 채권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 자본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비중이 지금처럼 컸던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홍콩-중국본토간 주식시장 연계투자를 확대하는 등 자본 유입에 적극 나선 데다가 중국의 코로나19 조기 통제, 빠른 경기회복,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도 해외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사상 최대치의 해외 유입 자본이 역으로 중국에 두통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2015년 8월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주식시장 붕괴를 경험하면서 자산 버블을 극도로 경계해왔다.

최근 중국 당국의 우려를 키우는 신호들이 늘고 있다.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 지난해 11월 최대치로 벌어졌던 중국 국채 금리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그 중 하나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1.3% 하락했다. 중국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올해 최고치에서 10%나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급격한 환율 변동과 엄청난 자본 유입은 금융안정성을 위협하고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발(發)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게 해준 풍부한 유동성이 중국 자본 시장을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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