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돌아올까...외국인 멈추지 않는 ‘셀 코리아’

입력 2021-04-01 13:39 수정 2021-04-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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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외국인 수급이 안 들어오니 영 불안하네요”

최근 주식투자 커뮤니티에선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대한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코스피 ‘조정장’에서 외국인이 연일 국내 주식을 팔고 있어서다. 여기에 기관도 매도세를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수급 유입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8조596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8970억 원을 순매도해 총 9조49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따지면 1월 5조9200억 원, 2월 2조700억 원, 3월 1조5030억 원을 정리해 매도 강도가 약해지는 추세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3개월간 총 6조4210억 원을 내다 팔았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2조5510억 원을 정리했다. 이어 LG전자(1조4320억 원), 기아차(1조2810억 원), 현대모비스(1조1218억 원) 등도 1조 원 넘게 팔아 치웠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팔자’는 국내 주식 가치 상승으로 인한 자산 비중 조절 과정으로 해석된다. 기관투자자는 특정 자산 비중이 늘어나면 자산 배분을 재조정하기 위해 해당 자산을 매도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주식 순자산 규모가 늘어나자 외국 연기금 계정에서 이를 정리한 셈이다.

특히 달러 강세로 인한 미국계 자금 유출이 컸다. 2020~2021년에 외국인 중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매도한 국가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16조350억 원을 순매도했고, 올해 1~2월에는 4조8090억 원 어치 주식을 정리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에는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는 시기였는데도, 미국계 자금은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달러 강세에 이어 국내 주식 가치 상승으로 인한 자산 비중 조절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의 수급 유입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이 1.7%를 넘었고, 달러 강세를 지속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어서다. 낮은 백신 접종률에 따른 경제 정상화 지연도 걸림돌로 꼽힌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같은 신흥국 시장은 백신 접종 일정이 늦어져 회복 국면이 미국에보다 지체되고 있다”며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3.0%인 것과 비교하면, 미국의 성장세가 훨씬 월등해 현실적으로 외국인 수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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