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올까, 주식 자산을 늘리는 기관투자자

입력 2021-04-0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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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현황 
자료=유안타증권
▲외국인 순매도 현황 자료=유안타증권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주식 자산을 늘리고 있다.

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국부펀드, 헤지펀드처럼 자산배분 전략에 유연성을 둘 수 있는 국가들은 2020년 우리나라 주식의 매수를 늘렸다. 국부펀드는 국가의 자산을 장기적으로 늘리는 것이 주요 목표이고, 연기금처럼 지급해야 할 부채가 없다. 따라서 국부펀드는 시황에 따라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헤지펀드와 패밀리 오피스도 투자자의 자산을 늘리기 위하여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운용을 한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헤지펀드와 패밀리 오피스가 많이 설정된 국가이다. 작년 영국은 우리나라 주식을 4조 390억원, 아일랜드는 1조 330억원을 순매수했다.

2020~2021년에 외국인 중 우리나라 주식을 가장 많이 매도한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2020년 16조 350억원을 순매도 하였고, 2021년 1월과 2월에는 4조 8090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계 자금은 펀드 비중이 높아서 일반적으로 글로벌 펀드 자금 유출입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이런 패턴과 다른 모습이 나타나곤 했다. 미국계 자금은 1월 3조 4340억원, 2월 1조 3750억원의 국내주식을 순매도 하였다. 2020년 순매도규모가 16조 35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2월의 미국계 자금의 순매도 금액은 큰 수준이다. 2016년부터 미국계 자금의 순매도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경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던 2020년 3월뿐이다.

김후정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는 자산의 성격에 따라 상이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며, 부채를 고려해야 하는 연기금은 자산배분에 대해 상대적으로 엄격하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부채에 대한 부담이 적은 국부펀드나 대학기금 등은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할 수 있는 Venture capital 등 Private Equity의 비중을 늘렸다. Private Equity 자산의 확대로 인한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서는 절대수익자 산이나 채권 자산을 늘리는 방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주식 자산, 특히 성장주의 강세는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의 주식자산의 순자산을 확대시켰다. 자산배분 비중이 정해져 있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작년 하반기에 주식자산을 매도하면서 목표 자산 배분 비중을 준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 자산을 매도는우리나라 외국인 순매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작년 하반기의 주식 매도로 주식 자산에 대한 비중 조절은 상당 부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에는 연기금의 자산배분 조정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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