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코로나 중증 환자·사망자 늘어가는 브라질…변이 바이러스 영향?

입력 2021-03-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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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젊은 층 코로나19 중증화·사망 급증
변이 바이러스 확산 시기와 일치…연관성에 주목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병원 앞에서 24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를 상징하는 매트리스 위에 추모의 장미꽃을 놓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연합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병원 앞에서 24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를 상징하는 매트리스 위에 추모의 장미꽃을 놓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젊은이들의 중증화와 사망이 여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젊은이들의 발병·사망 증가 시점이 변이 바이러스 확산 시기와 일치하면서, 둘 사이에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브라질은 올해 들어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있으며, 일일 감염자나 사망자 수가 과거 최다치를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려할 만한 패턴이 부상하고 있다. 다수의 의사가 “중증화해 사망하는 젊은이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 것이다.

브라질 전역의 중환자실 의사들은 최근 유행 속에서 자신들의 환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젊다고 지적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공립병원 ICU(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그밖에 30~50세 사이의 건강한 환자들이 있다. 이것이 대다수 환자에 대한 프로필”이라며 “이번 유행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고 말했다.

CNN이 1월 중순 이후 브라질 7주의 병원 ICU에서 근무하는 10여 명의 의사와 간호사를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들 각각은 모두 ICU 입원 환자 중에 젊은 세대가 유달리 증가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아마존 지역 마나우스 공립병원 인근에서 취재에 응한 의사의 경우에는 “중증환자 수가 1차 유행 때보다도 훨씬 많으며, 병세 또한 훨씬 더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추세는 지표로도 드러났다. AFP통신이 브라질 보건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3개월 남짓 사망자 가운데 30~59세 연령이 약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2월 이전까지의 수치에 비해 7%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반면 사망자 수에서 차지하는 60세 이상의 비율은 7%포인트 감소했다. 상파울루 보건당국은 ICU 입원을 필요로하는 젊은 세대의 환자가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예전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젊은이들의 발병과 사망이 증가한 시기와 브라질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급증한 시기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P.1’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최대 2.2배 더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의사들은 환자의 연령층 변화에 있어 P.1 변이 바이러스가 어떠한 형태로든 연관된 것은 아닌가 추측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브라질의 한 전문가는 “변이 바이러스의 치사성이 높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것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데이터는 없다”며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높고, 이것이 제2차 유행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맞이 파티나 카니발 국경일로 파티가 늘어나면서, 단순히 여기에 참석한 젊은 층의 감염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밖에 백신 접종이 고령자를 우선으로 서서히 실시된 영향도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백신 접종이 늘어날수록 젊은 세대의 감염자나 사망자 비율이 한층 증가할지도 모른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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