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성장률, 2022년 이후 최저…하반기 경기부양 확대 주목 [종합]

입력 2026-07-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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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정부 목표 밑돌아
수출 호조에도 내수·투자 부진 발목
이달 정치국 회의서 부양책 나올지 주목

▲중국 GDP 성장률 추이. (출처 블룸버그)
▲중국 GDP 성장률 추이. (출처 블룸버그)
중국 경제가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은 AI와 전기자동차(EV) 수요를 등에 업고 호조를 이어갔지만 소비와 투자 부진,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며 성장세를 끌어내렸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하반기 경기 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5.0%)보다 둔화한 것은 물론 올해 정부 경제성장률 목표인 ‘4.5~5.0%’에도 못 미친 것이다. 또 분기 성장률로는 코로나19 봉쇄 여파가 남아 있던 2022년 4분기(3.0%) 이후 가장 낮았다. 상반기 전체 GDP 증가율은 4.7%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경제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며 “대외적으로는 불안정 요인과 불확실성이 많았고 국내에서는 수급 불균형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해 1~5월(-4.1%)보다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기업 투자 부진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주요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0% 증가하며 시장 예상과 달리 플러스로 전환했다. 5월에는 0.6% 감소했다. 그러나 수출이 27%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부진한 것이다. 산업생산은 5.3% 증가해 시장 예상치(4.7%)를 웃돌았고 도시 실업률은 5.0%로 전월(5.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기둔화가 이달 열리는 공산당 정치국 회의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봤다. 연초 예상 밖 경기 회복 이후 최근 몇 달간 재정지출 축소가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는 판단 아래 중국 당국이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 대한 우려는 4월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고 성장의 편중 현상이 심화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은 장기 디플레이션 탈출에는 일부 도움이 되고 있지만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전자·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글로벌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대외 리스크가 커졌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사라 탄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며 “내수는 여전히 경제의 가장 취약한 고리”라고 짚었다. 이어 “장기화된 부동산 침체는 가계자산과 신뢰도에 계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어 소비자들은 지출을 꺼리고 기업들은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창 슈와 에릭 주 이코노미스트는 “실망스러운 결과는 올해 하반기 정책 추진 속도를 조정해야 할 시급한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최소한 정책 입안자들은 3월에 약속한 재정 부양책의 시행을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또한 추가적인 통화 완화 조치에 대한 필요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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