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이후가 더 문제…야권 정계 개편 불가피

입력 2021-03-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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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상처 투성 양측…단일화 이후 '시너지·화학결합' 미지수
단일후보 경쟁 막바지…양측 서로 비방전에 매몰
단일화 후 야권 지각변동 가능성…승패 여부에 따라 온도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보름 가량 진통을 겪은 야권 단일화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극적 합의에 이르렀지만, 단일화 이후가 더 첩첩산중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 이후에도 화학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 단일화 이후 야권의 대대적인 지형 변화 가능성도 있다.

양측은 21일 단일화룰에 최종 합의하며 “단일화 이후 한 몸이 되겠다“고 공언했지만, 단일화 막바지에 다다르자 날 선 네거티브 공방을 주고받는 등 기 싸움에 여념이 없다.

안 후보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언급하며 “오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증인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를 ‘신기루’라 지칭하며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 정권 교체를 외치는 후보로는 이번 선거,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야권 내부에선 단일후보 결정 이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후보 등록 전 단일화에 실패해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미 감정의 골이 깊어진 양측이 향후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지 미지수다.

아울러 단일화 이후 야권의 대대적인 지형 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안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된다면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한 책임론, 당내 주도권 다툼 등으로 한 층 더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가 서울시장 당선까지 성공할 땐 야권 새판짜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반대로 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경우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하며 힘을 잃었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다시 구심점을 확보해 대선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종인 리더십’도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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