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신' 韓 유학생, 영국서 몰카 20여건 적발

입력 2021-03-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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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36개월 봉사 명령 내려

▲영국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이 20여 명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협의로 넘겨졌다. (pixabay)
▲영국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이 20여 명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협의로 넘겨졌다. (pixabay)

영국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이 20여 명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넘겨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1일(현지시간) 런던 남서부 뉴몰든에 거주하는 한국인 유학생 김씨가 맨체스터 형사 법원에서 22건의 관음 혐의와 4건의 관음 미수 혐의를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김씨에 성범죄 재발 방지 프로그램(Horizon Sex Offenders Program) 이수와 36개월의 사회봉사 명령 및 220시간의 무급 노동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김씨는 이 사건이 피해자가 없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었다"며 "그러나 피해자들은 당신의 행동이 야기한 상처, 분노, 괴로움을 일관되게 말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씨의 범죄가 양형 조건을 충족한다면서도 "그의 행동을 지역 사회가 관리할 수 있다는 점, 김씨의 나이가 어리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19년 11월 김씨는 캠퍼스내 공동 샤위실에 몰카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불법행위는 한 학생이 김씨가 놔둔 가방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김씨의 휴대폰 안에서는 24명의 피해자 사진이 발견됐다.

한 피해자는 성명을 통해 "정말 믿을 수 없고 화가 난다"며 "이 사건을 겪은 후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데도 문제가 생겼다"고 호소했다. 다른 두 학생 역시 "(개인적 생활을) 침해당한 사건"이라고 피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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