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손정의 ‘맞손’…A홀딩스, 글로벌 이커머스 도전장

입력 2021-03-01 17:14 수정 2021-03-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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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글로벌 IT플랫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연합군이 탄생, 세계 시장에서 어떠한 성과를 올릴 지 주목된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는 1일 온라인 사업전략발표회를 열고 경영 통합을 발표했다.

합작회사의 명칭은 ‘A홀딩스’로 결정됐으며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A홀딩스의 지분 50%를 소유하게 된다.

A홀딩스는 Z홀딩스의 지분 65.3%를 소유하게 되며 소프트뱅크의 통합 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새로운 체제 아래 오는 2023년 매출 21조 원, 영업이익 2조4000억 원 달성이 목표다.

앞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19년 11월 통합 계획을 처음 밝힌 이후12월 경영 통합 계획서를 체결하고, 지난해 8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았다.

이번 합병을 통해 일본에서 이커머스 시장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테크, 광고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거대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Z홀딩스는 약 2만3000명의 임직원과 200개 이상의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다.

일본 내 3억 명 이상의 이용자와 1500만 개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 지자체와 3000건 이상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영 통합을 통해 ‘정보, 결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일상 필수 분야를 아우르게 된 Z홀딩스 그룹은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더 풍요롭고 편리한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앞장 설 계획이다.

A홀딩스는 우선 커머스 사업에 집중한다. 라인 앱을 기반으로 한 소셜 커머스를 활용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라인에서 친구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라인 기프트’, 여러 친구와 함께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공동 구매’, 인플루언서의 상품 소개 영상을 시청하며 사람들과 교류하거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등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네이버의 이커머스 전문성을 접목한 ‘스마트 스토어 프로젝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일본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일본 판매자들이 온라인 쇼핑몰 구축과 관리에 드는 수고를 덜고, 상품 개발이나 비즈니스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토탈 이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지역 및 특정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식당 및 숙박 예약 관련 서비스를 포함하며 인공지능을 통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는다. 광고 분야에서는 야후재팬과 라인, 페이페이를 연계해 사업자에게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핀테크 분야에도 주력한다. 구매와 예약, 결제라는 사용자의 행동에 맞춰 대출과 투자상품, 보험 등 최적의 금융 상품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맹점 제휴를 통해 오는 4월 이후 일본 전역에 분포해 있는 페이페이 가맹점에서 라인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라인페이의 QR 및 바코드 결제를 페이페이와 통합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사업을 위해 앞으로 5년간 5조30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5000명 가량의 AI분야 엔지니어를 증원한다.

글로벌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역량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한다.

Z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며 “일본 및 아시아 기반의 글로벌 선도 AI테크 기업의 실현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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