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셧다운 삼성 오스틴 반도체 공장… 장기화 우려

입력 2021-02-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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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에 상당 기간 필요… 반도체 제조 공정에 꼭 필요한 물도 부족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의 동네가 16일(현지시간) 최악의 한파 속에서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오스틴/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의 동네가 16일(현지시간) 최악의 한파 속에서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오스틴/AP연합뉴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공장의 '셧다운(생산중단)'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전력난으로 현재 열흘째 가동 중단 중인데, 한 달 이상 셧다운이 길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6일 삼성전자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은 지난 16일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현재까지 가동이 멈췄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에 이어진 한파와 폭설로 주요 전력 공급원인 풍력·가스 발전이 멈춘 탓이다. 오스틴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피니온·NXP 등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공장의 가동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전력은 공급되고 있으나 복구에는 상당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지 하천이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용수가 부족하다.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의 부스러기나 각종 화학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초순수' 상태의 대량의 물이 사용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오스틴 팹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복구도 요원한 상황에서 물 공급까지 원활치 않다면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은 장기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환경·안전장비, 데이터센터 등 기본시설만 가동하고 있다. 한국에서 삼성전자 60여 명, 협력업체 240여 명 등 300여 명의 엔지니어가 파견돼 셧다운 기간에 시설 유지 및 향후 조기 복구, 설비와 제품 검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오스틴 공장은 고객사가 주문한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업체와 계약한 기간 안에 주문받은 물량을 납품하지 못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오스틴 팹의 12인치 웨이터 용량은 글로벌 생산량의 5%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정전으로 글로벌 12인치 팹 용량이 1~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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