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뱅 대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무보증ㆍ무담보 상품 출시

입력 2021-02-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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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올해 전략 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카카오뱅크 퍼스트(First)’로 정하고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의 규모를 키우고 신상품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기술 혁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기술에 기반을 둔 금융 서비스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카카오뱅크의 금융기술연구소는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기술 금융을 발전시켜 고객에게 한 층 더 편리한 금융 생활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고신용자 대출은 줄이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늘린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놓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최고의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금융이 필요할 때 고객에게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대출 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방향성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을 위해 공급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여신 방안을 실행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 신용 대출의 최고 한도를 1억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줄인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부터 고신용자 대상 신용 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0.34%포인트(p) 올린다. 대신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을 둔 민간 중금리 대출 상품 '중신용 대출'의 금리는 최대 0.60%p 내리기로 했다. 고신용자 대출은 억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도를 따져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상품의 대출 공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액(연평균 1조2,000억 원)보다 많을 전망이다.

윤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와 금융이력부족자(신 파일러)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와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

카카오뱅크는 기업대출 상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를 목표로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위해 제휴 확대…비대면 기술 역량은 강화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내부에서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계획보다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들이 올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플랫폼 비즈니스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연계 대출,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 신용카드 모집 대행 등은 제휴 회사를 확대하고 26주 적금은 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비대면 기술 부문의 역량도 확대한다. 카카오뱅크는 실명 확인을 위한 신분증 촬영과 인식, 비대면으로 제출한 서류 자동 인식과 심사 평가 프로세스 연결 등 비대면 기술 역량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더 편리한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금융 기술 연구소’는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연구소는 핀테크, 테크핀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인공지능, 보안, 비대면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윤 대표는 “코로나 19로 디지털 콘택트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디지털 콘택트 시대에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고, 혁신이 이뤄지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136억 원…수수료 부문 첫 흑자

지난해 카카오뱅크 잠정 당기순이익은 1136억 원이다. 대출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부문의 수익과, 증권 계좌 개설 신청 서비스, 신용카드 모집 대행, 연계 대출 등 고른 성장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수수료 부문은 지난해가 연간 기준으로 첫 흑자다. 수수료 부문 순익은 68억 원, 순이자손익은 4080억 원이다.

순이자마진(NIM)은 1.68%, 연체율은 0.22%다. 총자산은 26조6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9260억 원 증가했다. 자본은 지난해 말 1조6787억 원에서 1조 원 규모의 증자 등으로 2조7970억 원으로 늘었다. 2020년 말 BIS비율은 20.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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