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버려야 산다] 산업계, 친환경 경영 속도…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입력 2021-01-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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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환경규제 강화… ESG 경영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021년 신제품 네오 QLED TV와 새롭게 적용된 솔라셀 리모컨, 에코 패키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021년 신제품 네오 QLED TV와 새롭게 적용된 솔라셀 리모컨, 에코 패키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연초부터 산업계에 리사이클링(재활용)과 업사이클링(새활용) 바람이 거세다. 강화되는 환경규제 속에서 친환경 경영 없이는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기업들의 위기감이 만들어낸 변화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을 비롯해 전자, 철강, 자동차 등 전 산업군에서 친환경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라이프스타일 TV 박스에 적용하던 '에코 패키지'를 올해 선보이는 전 제품으로 확대한다. 에코 패키지는 배송 후 버려지는 포장재에 '재활용'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다.

포장재를 이용해 고양이 집이나 소형 가구 등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포장박스에 점 패턴을 넣고. QR코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소품 제작 설명서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박스 1개당 1개의 소품만 제작해 업사이클링한다고 가정해도 약 1만t(톤)이 넘는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플라스틱이나 폐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이나 사업 제휴도 활발하다. SK종합화확은 미국 열분해유 전문 생산 업체인 브라이트마크(Brightmark LLC)와 협력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개발한다.

GS칼텍스는 아모레퍼시픽과 업무협약을 맺고 화장품 공병의 63%를 차지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친환경 원료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ESG(환경·사회·거버넌스)를 강조하는 글로벌 경영 트렌드에 따른 조직 개편도 활발하다. 환경을 파괴하거나 반사회적인 경영 활동을 하는 기업에 투자를 배제하는 투자 문화가 생기면서 기업들도 ESG 트렌드에 맞게 체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전사 차원 협의기구인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CFO 주관으로 격상했다. 사업부 단위에도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설립해 제품 기획에서부터 연구개발(R&D)∙마케팅∙AS 등 전 라이프 사이클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제품과 서비스에 구현하도록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RE100에 가입하고 친환경사업 투자 용도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등 ESG 경영 강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업계에선 지금까지 무심코 버렸던 폐플라스틱이나 폐배터리 등을 재활용하는 게 앞으로 기업 경영에 있어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EU(유럽연합)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 비중을 100%, 일본은 60%를 목표로 세우는 등 세계 각국이 앞다퉈 환경 규제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미국에 친환경론자인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앞으로 환경에 대한 규제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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