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2.6조 팔아 치운 외국인, 바이오는 ‘줍줍’

입력 2021-01-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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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단위: 원, 자료제공=한국거래소)
▲25~26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단위: 원,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매도 포지션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번 주 들어서도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 업종과 자동차 관련 종목들은 사들이며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25일~27일) 3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2조5976억 원을 순매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대규모의 매도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5조3118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해 12월에도 4거래일간 2조 원 가량을 순매도 한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더 짧고 강한 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급격히 상승한 국내 증시에 대한 차익 실현 효과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코스피 지수는 전날까지 35.29% 상승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세는 가파르게 상승한 국내 증시에 대해 가격 부담과 차익실현이 집중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한국과 같은 신흥시장 내 중국 비중이 확대돼 지난해 9월 이후 중국으로의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것도 부담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강한 매도세 속에서도 바이오 업종과 자동차 업종은 사들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100억 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하고 24개 종목에 불과하다. 특히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세를 기록한 26일과 27일만 놓고보면 13개 종목으로 줄어든다.

이틀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이 기간 2207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음으로는 녹십자를 425억 원 순매수했고 키움증권(355억 원), 한미약품(333억 원), SK케미칼(295억 원) 순이었다. 상위 5개 종목중 4개가 바이오 종목이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종목들이다. 그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호실적을 입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6% 증가한 1조1648억 원, 영업이익은 219.3% 늘어난 292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히 바 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9년만에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SK케미칼도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미 지난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등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도 맡게 됐다. 녹십자는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시기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녹십자의 경우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약 체결이 발표되지 않아서 올해 실적추정에는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한건의 계약체결이 발표되기 시작하면 순차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계약 체결 관련 뉴스가 이어질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한 큰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부 종목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증시 복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글로벌 정상 복귀 기대와 반도체 업황 호조 등에 한국 증시 평가가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 판단되지만 개인 견인 속 높아진 주가에 대한 부담 속에 외국인은 당분간 소극적 대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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