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 순위 세계 5위로 밀려

입력 2021-01-13 10:46 수정 2021-01-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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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위상이 뒷걸음치고 있다. 반면 중국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해 성장하며 게임 시장 1위 미국을 넘보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엠브레인 퍼블릭, 콘텐츠경영연구소와 함께 ‘해외 시장의 한국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6개 권역 16개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세부적으로는 ‘해외 게임 환경 자료 조사’, ‘국가별 게임 이용자 조사’, ‘국가별 게임 퍼블리싱 전문가 인터뷰’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중화권과 아시아, 북미 등에서 한국 게임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서버속도가 느린 것을 우선으로 꼽았다. 영국과 이탈리아에서는 그래픽 수준이 떨어진다고 평가했으며 스페인에서는 높은 사양의 디바이스가 필요해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러시아에서는 자국어 지원이 되지 않아 한국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부분의 국가 응답자들은 주변에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없어 한국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게임 자체가 이용하기에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즐긴다는 답변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게임에 대한 위상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세계 게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18년 6.3%로 4위에 올랐지만 2019년에는 6.2%로 5위로 밀려났다. 이는 미국, 중국, 일본, 영국의 뒤를 잇는 규모다. PC 시장에서는 3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4위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며 한국 게임의 입자가 좁아진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한 대대적인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내에서 개발하는 중국 게임들은 한국 게임보다 사양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고사양 고퀄리티를 추구하는 국내와 달리 저가 스마트폰에서도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에서 국내 게임보다 경쟁력이 월등하다는 평가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이미 출시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은 리뉴얼 과정을 거쳐 현지에 최적화를 진행해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한다. 일부 게임들은 국내보다 해당 국가를 타깃으로 정해 개발 초창기부터 국가에 맞는 방향으로 전략을 결정하기도 한다.

국내 한 게임 개발자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개발사는 글로벌 시장 전체를 겨냥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국가만의 특징을 분석해 공략법을 마련한다”며 “중국 게임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전체 시장에서는 국내 게임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정현 콘텐츠경영연구소 소장은 “과거에 비해 한국 게임의 위상은 참담한 수준으로 곳곳에서 밀리고 있다”며 “이제는 중국 게임과 기술적 격차가 해소돼 차별적인 스토리나 게임 IP 도입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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