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일주일 만에 "거래지수 통계 다시 발표한다"

입력 2020-10-26 20: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KB국민은행이 주택 매매ㆍ전세 거래지수 통계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한 방침을 일주일 만에 뒤집었다.

KB국민은행은 "매매ㆍ전세 거래지수 부동산 통계 자료를 이날 오후부터 다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공표되지 않았던 19일 자 매매ㆍ전세 거래지수는 이날 바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매매 거래지수와 전세 거래지수는 시장에서 주택 매매와 전세 계약이 얼마나 활발한지 나타내는 지표다. 낮으면 낮을수록 거래가 위축됐다는 걸 의미한다. 전국 공인중개업체 약 3500곳에 설문 방식으로 조사한다. KB국민은행은 2003년부터 두 지수를 매주 발표했다.

하지만 갑자기 지난주 KB국민은행은 19일 자 조사부터 매매ㆍ전세 거래지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활용해 주택 거래 동향을 파악할 것을 권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매매ㆍ전세 시장동향 지수 중 하나인 매매ㆍ전세 거래지수는 공인중개사 설문조사에 의해 거래가 활발한지 한산한지에 따라 내는 지수로서 정확한 실거래량 통계에 비해 유의성이 낮다고 판단해 9월에 해당 통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10월에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19일 자 지표를 공개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조사 자체는 이어갔다.

매매ㆍ전세 거래지수 공표하지 않기로 한 KB국민은행 방침이 알려지자 시장은 술렁였다. 대안으로 제시된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은 계약과 실거래가 신고 사이에 최장 30일간 시차가 생길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여기에 전세 계약은 확정일자를 받지 않으면 실거래가 신고ㆍ공개 대상에서 빠진다. 그간 매매ㆍ전세 거래지수는 이 같은 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했다.

일각에선 주택 시장 상황을 두고 KB국민은행과 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 통계가 지속해서 엇갈리는 상황에서 당국 압박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제기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당국 압박을 받았다면 왜 다른 통계는 그대로 뒀겠느냐"고 반문했다.

KB국민은행이 이날 재공표한 지난주 통계에선 서울 지역 부동산 거래 절벽이 드러났다. 매매 거래지수와 전세 거래지수 모두 8.6이었다. 전세 거래지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건 2018년 연말 이후 처음이다. 매매 거래지수 역시 6주째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한수원 짓누른 '태양광 숙제'…전기료 상승 이유 있었다
  • 구스다운인 줄 알았더니…"또 속았다" 엉터리 패딩들
  •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함익병 "명백한 불법"
  • 오픈AI "거품 아니다" 반박…외신은 "성과가 없다" 저격
  •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 한국 대형마트엔 유독 왜 ‘갈색 계란’이 많을까 [에그리씽]
  • “툭하면 하지 말라”…꽁꽁 묶인 플랫폼 산업 [역주행 코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14:5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06,000
    • -1.49%
    • 이더리움
    • 4,626,000
    • -0.73%
    • 비트코인 캐시
    • 851,500
    • -5.13%
    • 리플
    • 3,052
    • -1.29%
    • 솔라나
    • 196,700
    • -2.29%
    • 에이다
    • 635
    • +0.16%
    • 트론
    • 419
    • -1.87%
    • 스텔라루멘
    • 355
    • -1.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850
    • -1.22%
    • 체인링크
    • 20,350
    • -2.44%
    • 샌드박스
    • 208
    • -1.42%
* 24시간 변동률 기준